국민의힘은 24일 '두 국가론'을 주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겨냥해 '종북세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최근 김정은이 '통일하지 말고 적대적 두 국가로 생존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니까 똑같은 이야기를 임종석 전 실장이 했다"며 "스스로 친북 세력을 넘어 종북 세력이라는 걸 확인해 준 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권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두 국가론'에 대해 "대단히 부적절한 이야기"라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통일운동에 전념하던 사람이자 대통령의 비서실장까지 지낸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창하니 바로 조변석개해 30년 이상 외쳐오던 통일을 저버리고 두 개의 국가를 주창하고 있다"며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습니다.
서 총장은 "도대체 저런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했단 말인가"라며 "문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김정은 위원장 비서실장으로 커밍아웃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임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대한민국의 1급 비밀과 군사기밀을 무수히 접했고 특히 북한과의 접촉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라며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주요 기밀이나 보안 사항이 고스란히 북한에 전달되지 않았는지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임 전 실장을 향해 "북한 김정은이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는 북한의 우라늄 제조시설과 전술핵무기를 연일 날려대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오물 풍선 등을 보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변명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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