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민주당 돈봉투·코인사건과 유사한 일 터지면 문제해결 시간 놓쳐”

    작성 : 2023-07-20 10:21:29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어”
    “공천권 때문에 이 대표 눈치 보지 않아”
    “계파 소통 잘하면 정책정당 회생 가능”
    “공천룰 국민이 원하는 기준으로 할 것”
    “국민 신뢰 회복·정책정당·미래전략 제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첫날 출범식 하고 바로 저희들이 혁신위가 출범하게 된 동기가 돈봉투사건과 코인사건 때문이었으니 그런 과정에서 유사한 내부 발생한 것이 어떤 방식으로 절차가 진행됐는지 자료제출 요구를 첫날부터 하기 시작했다"면서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그 과정에서 실기를 하게 되고, 그러면 국민들은 와글와글 비난을 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어느 시기를 놓 버리니까 뒤에 가서 뒷북치듯이 그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조금 시간을 놓치는, 그러니까 의지가 없는 거는 아닌데 그런 것들이 작동이 잘 안 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민주당 내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김은경 위원장은 오늘(20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밖에서 봤던 민주당과 들어가서 본 민주당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각자의 역량은 다들 좋은데, 이제 들어가서 그냥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볼 때는 짜증스러운 때가 많았다"면서 "일이 발생하면 빨리 해결해야 되는데 시기를 놓치는 듯한 느낌 받았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 이유는 더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이기도 하겠지만 어떤 일을 대할 때 약간의 온정주의가 있는 것 같다"며 "제도들은 다 있는데 작동하는 게 늦어서 시기를 놓치는 듯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그러니까 어떤 그런 사건들이 개인의 일탈일 수도 있고 뭔가 잘못 일을 하다 보니 묻혀서 뭘 못하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 무능함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들을 관리하는 당의 입장에서 관리자의 책임이라는 게 있다"면서 "관리자의 책임으로 그 문제를 빨리 들여다보고 빨리 어떻게든 숙고를 해야 하는데, 살짝 한 박자 놓지는 그게 문제였던 것 같은데, 그런 거는 이제 좀 훈련이 되거나 의식이 조금 강하게 잡히면 그 문제는 해결될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최고위 눈치를 보기 때문'이란 국민의힘측 주장에 대해 김 위원장은 "공천권 같은 것 갖고 지금 얘기 한 마디도 나오지도 않고 그런 부분이기는 아닌 것 같고요, 오히려 지나칠 정도로 자유스럽게 봤다"고 일축하고 "개인 정치하기 위해 그렇게 그립감이 쎄서 뭐 이렇게 막 '공천에 내가 좌지우지하니까 너희들 조용해'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성향이 맞는 다양한 얘기들을 하는데 그것들이 여기서도 나오고 저기서는 나오고 그런 것이지, 사실은 저는 국민의힘 보다는 훨씬 더 민주적인 방식으로 민주당이 진행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습니다.

    '혁신위원회 목표'에 대해 김 위원장은 "2010년부터 기록에 나오는 혁신위를 보니까 모든 이슈들의 계파갈등이었더라"며 "저희처럼 특정 사안 때문에 혁신위 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계파 갈등으로 나와서, 결국은 계파 갈등이 갈등이 아니고 계파가 있어서 다양성이 있다면 그것처럼 건강한 민주주의가 없는 것이다"고 긍정적 견해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그 계파들끼리 잘 소통만 한다면 옛날 왜 김대중 대통령이나 어르신들은 뭔가 내밀하게 소통하고 문제를 끌어내고 그랬던 과정들이 있었다"며 "그러니까 그런 좋은 선례들을 찾아서 그런 갈등만 없어진다고 하면은, 그리고 건강하게 다양성을 갖고 정책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춘다고 하면은 충분히 민주당은 회생할 수 있는 훌륭하게 역할을 잘 할 수 있다"고 확신에 찬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나 세계 사례를 보나 민주당같이 당원의 숫자가 많은 데는 찾아보지를 못했다"고 말한 김 위원장은 "영국이나 독일이 어떤 민주주의의 하나의 상징적인 나라로, 우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데 우리보다 훨씬 적은 당원 숫자를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경우는 일반 당원이 한 200만 명 정도 되고 권리당원 한 130만 명 정도 돼서 어마어마한 숫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원들 중에서 자기당 국회의원들을 기득권이다, 못 믿겠다, 국회의원 자리만 노리고 있다, 그래서 나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 않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당원으로서 의사표시 하나인데, 그런 의사표시가 건강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 장은 역시나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분열이 없다면 그 분열도 없어질 거다 생각한다"고 거듭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차기 총선 공천 기준'과 관련, 김 위원장은 "결국은 국민이 원하는 게 다 의제가 될 수 있지만 공천룰이라고 하는 건 국회의원 모두에게 다 이해관계가 직접 있는 것이어서 너무나 예민하다"며 "그래서 저희가 심사숙고는 해야 할 것 같은데 지난번 시민사회원로들께서 주신 약간의 가이드라인이 있고, 큰 그림의 담론처럼 생각해서 전체적으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언론이 친명계로 분류하고 있는 '더민주 전국혁신회의' 모임이 다선의원 물갈이 제안에 공감하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그런 모임이 있는지를 어저께 알았고, 그래서 이걸 읽어보기는 했는데 그런 제안도 제안 중의 하나일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물갈이는 해야 된다, 그다음에 인적쇄신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씀들을 하시니까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이 문제를 접근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 룰이 모든 자에게 다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며 "그러니까 반복적으로 말씀드립니다만 국민이 원하는 기준으로 할 것이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끝으로 김 위원장은 '혁신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일단 국민신뢰 회복방안 발표하겠다"면서 "그리고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야 하고, 미래전략을 조금 담아서 선물처럼 좀 드리고 가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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