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페이 코인에 30억 몰빵했다가 쪽박…사기당한듯”
“고난도 LP투자로 볼 때 코인 전문가 수준”
“직무 관련성 있으면 코인도 백지신탁해야”
“고난도 LP투자로 볼 때 코인 전문가 수준”
“직무 관련성 있으면 코인도 백지신탁해야”
가상화폐 전문가인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투자 논란에 대해, 새벽과 한 밤중에도 거래를 하는 등 온통 코인투자에만 매달린 흔적이 뚜렷해 의정활동은 어떻게 했을지 의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김 의원이 장외거래의 중개 역할을 하는 LP(liquidity provider)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볼 때, 전문가 수준의 코인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출시된 지 한 달 밖에 안된 클레이페이 코인에 30억을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는데, 이는 지인에게 사기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환 대표는 오늘(12일) 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의 것으로 특정된 전자지갑을 통해 드러난 코인투자의 실체와 문제점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습니다.
먼저, 김 대표는 김남국 의원의 코인투자 활동 시간과 관련해서 “거래 시간들이 다 타임 스탬프처럼 찍히기 때문에 거래를 쉽게 알 수 있는데, 주로 주말에 집중되기는 했지만 새벽과 한밤중에도 거래를 하고 심지어 의정활동 중에도 거래를 하는 등 사실상 휴대폰을 손에서 놓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투자활동에 매몰된 사실을 짚었습니다.
지금까지 언론보도 등 밝혀진 바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2022년 11월 7일 이태원 참사 관련 법사위 전체회의, 2022년 3월 22일 법사위 법안심사소위 회의, 2022년 5월 10일 한동훈 청문회 진행 중에 거래 등 세 건의 부적절한 거래활동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김 대표는 “김남국 의원이 작년 2월 15일에 클레이페이라는 암호화폐에 자신의 보유액 30% 이상의 비중에 달한 30억 정도를 투자를 했는데 이는 누가 봐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클레이페이는 지금도 유명하지 않고 당시에도 유명하지 않은 코인으로, 클레이페이 코인 자체가 설계된 날짜가 작년 1월 17일이고 불과 한 달 만인 작년 2월 15일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결국 큰 손실을 보았으니 아무리 좋게 봐줘도 이건 지인한테 사기당한 것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이어 “클레이페이는 한국형 코인으로 굉장히 한국에서 유명했던 블록체인 테라의 전신과 똑같은 콘셉트이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무조건 잘 될 거다라는 얘기가 있어서 아마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클레이페이 총 코인의 유통량이 한 600만 개 정도 되는 데 2월 15일에 들어갈 때 김남국 의원이 매수를 했던 물량이 거의 한 10% 가까이 되고, 여기에서 김남국의원이 LP라는 중개자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LP 투자에 대해 “특이한 코인들은 일반 거래소가 아니라 보통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많이 거래를 하는데 사실 LP 투자는 코인을 매수 매도하는 이런 수준이 아니라 본인이 어떤 거래소 역할을 하는 것으로, 코인에 대해서 굉장히 이해도가 높지 않으면 할 수가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김남국 의원은 그냥 일반 투자자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 상당히 이해도가 높은 사람이다”고 김 의원의 남다른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김 의원이 방송에서 2016년부터 이더리움 투자를 한 8천만 원 정도 했다 얘기를 했었는데, 그렇게 본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들이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또한 김 대표는 “저는 김남국 의원을 실제로 뽑진 않았지만 만일 제가 이 사람을 뽑았는데 의정 활동을 이렇게 하고 있다면 굉장히 싫을 것”이라며 “국회의원 연봉이 1억 5000 정도 되고 그 연봉 주는 이유가 있는데 투자 수익은 누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추구할 수 있는 것이지만 어쨌든 좀 과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국회의원이 주식을 보유하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건 무조건 백지신탁을 하게 돼 있고 3개월 안에 신탁받은 기관에서 그걸 판매하게 되어 있다”면서 “그런데 코인의 경우는 지금 한 1년 넘게 아무런 규제가 없으니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며 대책 마련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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