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만찬에서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불거졌던 '혼밥'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지도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의 '혼밥'을 언급하면서, 국빈을 초청해놓고 8끼나 혼자 밥을 먹게 하는 외교적 결례가 어디 있느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의 대중 외교에 대해 "친중 정책을 폈는데 중국에서 얻은 것이 뭐가 있느냐. 중국이 대한민국을 문 전 대통령이 한 것만큼 예우해 줬느냐"라고 평가하며 아쉬움을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저자세로 나가면 중국에서 업신여긴다. 한미일 삼각동맹이 구축돼야 북한이나 중국이 우리를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취지 발언을 하며 한미·한일관계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내 일각에서 나오는 자체 핵무장과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필요성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나라들의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지도부에 미국 국빈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2∼3시간밖에 잠을 못 자면서 방미 일정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3분간 진행한 영어 연설과 관련해서는 "메시지를 간단명료하게 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 있는 젊은 친구들과 대화하며 연설문을 손봤다"며 후일담도 풀어놨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당시 6·25 전쟁 장진호 전투 대목에서 미국 의원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을 언급하며 "미국 여야 정치인들은 미국이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켰다는 데 대해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더라"고 했다.
아울러 연설 중 가짜뉴스 관련 내용을 거론한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도 가짜뉴스의 피해가 큰지 의원들이 가짜뉴스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대목에 다 같이 공감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을 두고는 "한미동맹이 과거 안보동맹을 넘어 기술동맹, 가치동맹으로 격상됐다고 느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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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애초에 넌 비교 대상이 못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