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기시다, 尹 그 많은 술 다 마셔 '깜놀'..비아냥 기분 나빠, 바보 대통령실"[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3-27 18:23:02 수정 : 2023-03-27 21:11:28
    안 그래도 윤 대통령 술 많이 마신다 얘기 나오는데..비아냥도 아니고
    아이 셋 낳으면 군대 면제?..무슨 개그도 아니고 지금이 조선시대인가
    아이 낳으면 할아버지 억대 증여세 면제?..왜 국민 위화감만 조성하나
    주 69시간, 대통령 개인 의견?..‘바보 대통령실’이 대통령 바보 만들어
    한동훈, 헌재 결정 공감 못 한다?..무슨 사족을 그렇게, 좀 겸손했으면
    야당과 싸운다고 자동반사 몸집 크는 것 아냐..비호감 증폭, 국민 현명
    개딸 수박 공격, 尹·국민의힘 좋은 일만..이재명 위해서도 그만 멈춰야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국회 법사위가 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현안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함께 정치권 현안 얘기 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검찰 수사권 축소 법안’에 대해 한동훈 장관과 검사들이 낸 권한쟁의심판이 헌재에서 지난주 기각이 됐습니다. 내용 골자는 수사권이 검사들 헌법상 권리가 아니어서 장관이 이른바 청구인 적격이 없다. 그러니까 그래서 아예 본안 심판을 안 하고 그냥 각하를 해버렸는데. 한 장관은 헌재 결정은 존중하지만 결론에는 동감하지 못한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저는 늘 얘기를 합니다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좀 겸손했으면 좋겠어요. 법무부 장관 아니에요. 법무부 장관이 자기가 소를 제기해서 각하가 됐으면 헌재 결정을 따라야지. 거기다 무슨 사족입니까. 그럼 법무부 장관이 사법부에 대해서 그렇게 이의를 제기한다고 하면 국민들은 어떻게 되겠어요.

    △유재광 앵커: 지금 민주당에서는 결론적으로 헌재에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이 유효하다는 결정을 내렸는데. 한 장관이 검수완박 법안을 무력화하는 시행령을 만들었으니까 책임지고 사퇴해야 된다. 뭐 탄핵 얘기까지 나오고 그러던데.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났다고 하면 그 모법을 존중해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장관이 시행령으로 하는 것은 즉각 폐기를 해야 되고 다른 이유를 붙이지 말아야 된다. 이것이 법치국가 준법국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 한동훈 장관의 그러한 일에 대해서 야당으로서 민주당으로서는 당연히 책임을 묻겠다고 나오는 거죠. 그렇지만 지금 현재 글쎄요.. (탄핵이 될까 뭐 그런 말씀인가요.) 탄핵까지 나아가야 될까 하는 것은 조금 더 한동훈 장관의 태도를 고치라고 추궁을 하고 보아가면서 결정했으면 좋겠어요. 조금 빠른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이게 민주당이 한동훈 장관을 괜히 상대하고 두드려서 어떻게 보면 정치적으로 키워줄 필요가 있냐. 어떻게 보면 그냥 일개 장관인데 왜 자꾸 이렇게 집착을 하고 상대를 하냐 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 그거는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아니 정치적으로 키워주는 거면. 차기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 그전에는 이재명 대표가 1등, 한동훈 장관이 2등인데 오차 범위 내에서 붙어 있었잖아요. 지금은 월등히 떨어졌어요.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으로 민주당에서 때리면 성장을 한다 이것은 성립하지 않는 것 같아요. 국민이 현명합니다. 한동훈 장관의 태도에 대해서 못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 아니에요.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때린다고 자동 반사적으로 몸집이 커지는 건 아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런 것은 아니고. 한동훈 장관이 더 겸손하고 국회를 존중하면 지지도가 더 올라갈 거예요.

    △유재광 앵커: 민형배 의원 복당 문제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어떻게 됐든 자기가 희생을 하고 통과시켰잖아요. 이제 헌재 판결도 났다 하면 복당 하는 거지요 뭐. 깨끗하게 복당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최근 3대 개그’라면서 ‘깜놀 정상외교’ 뭐 이렇게 적으셨던데. 깜놀 정상외교가 무슨 얘기인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아니 그러니까 NSC 김태호 1차장이 YTN에 출연해서 강제징용 문제를 발표하니까 일본에서 이렇게까지 하느냐 하고 깜짝 놀랐다고 자기 스스로 얘기하잖아요. 그다음에 정상회담 후 2차 자리에 가셔서 그 많은 술을 윤석열 대통령이 다 마셨더라 하고 일본 기시다 총리가 깜짝 놀랐다.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제가 볼 때는 굴욕외교의 상징인 강제징용 문제를 그렇게 깜짝 일본이 놀라고. 우리 국민은 그렇게 양보해 버린 것에 까무러치고. 그다음에 일본 총리가 윤대통령이 술 다 마셔버렸다 이런 것으로 깜짝 놀랐다고 하는 표현은 저는 기분 나쁘더라고요.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완전히 실패한 깜놀 정상회담밖에 되지 않지 않느냐. 그래서 제가 한번 그렇게 붙여봤습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이 그 많은 술 다 마셔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말을 했다는 건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일본 언론에 보도가 됐더라고요. 제가 뭐 그라지 가봤겠어요.

    △유재광 앵커: 얼마나 마셨길래 총리가 깜짝 놀랐다고 했을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안 그래도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술을 많이 마신다.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래도 정상 간에 격의 없이 한 일을 가지고 일본 총리가 마치 우리 대통령을 비아냥거리는 것처럼 술 다 마셔버렸더라 깜짝 놀랐다. 이런 것은 제가 들을 때는 좀 기분이 나빴어요.

    △유재광 앵커: 흔히 하는 말로 매랑 술 앞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는데. 건강하신가 보네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아직 젊으시니까. 저도 그렇게 마시던 술을 지금은 좀 절주를 하고 있는데. 우리 전라도에는 그런 속담이 있어요. 상놈은 나이가 양반이다. (네? 그게 무슨 뜻인가요?) 저도 나이 들면서는 좀 술을 절제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오늘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한번 칭찬하고 싶어요. (칭찬이요?) 이번에 아주 잘했어요.

    △유재광 앵커: 어떤 건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을 우종수 현 경기남부청장을 임명했는데 제가 이 소식을 듣고 경찰들의 좀 품평을 들어봤더니 세평을 들어봤더니 아주 훌륭하시다고 그래요. 그래서 저는 정순신 검찰 출신의 경찰 국수본 본부장을 임명했다가 학폭 문제 등으로 굉장히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모든 인사를 검찰로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국민의 여론을 듣고 또 경찰 내부의 의견을 듣고 경찰 출신 우종수 경기남부청장을 임명한 것은 아주 잘했다. 그래서 박지원도 윤석열 대통령을 칭찬하는 날이 있네요. 오늘 아침에 제가 신문을 보니까 지금 우리 경제가 매일 말도 아니에요.

    △유재광 앵커: 국가수사본부장 우종수 경기남부청장 관련해서는 말씀하신 대로 검찰 출신이 아닌 사람이 간 거는 다행이긴 한데. 그리고 우 청장이 서울청 수사부장, 경찰청 형사국장 이런 거 한 수사통이긴 한데. 보면 또 행시 출신이어서. (그렇죠.) 경찰대랑은 여전히 거리를 두는 거 아닌가. 그리고 윤희근 청장도 차마 경찰대 출신은 추천을 못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좀 드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저는 어떻게 됐든 그 경찰 국수본부장 자리에 검사 출신이 안 온 것을 잘했다는 거예요. 그래도 경찰 내부에서 경찰대학 출신이 아니고 행시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우종수 본부장은 평가가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번에 진짜 잘했다. 이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가 국민의 민심대로 옮겨가야 돼요. 그래서 지금 현재까지 우리 호남 특히 광주 전남은 전멸시켰잖아요. 여성도 배려를 하지 않았잖아요. 이러한 문제를 좀 배려해서 광주 전남도, 여성도, 장애인에게도 좀 인사를 배려하는 그런 인사를 해달라는 의미에서 제가 칭찬을 한 거예요. 사람이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일 년간 인사를 망사로 했지만 이제 일 년 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이러한 적재적소에 지역을 탕평해서 하는 인사를 하시도록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 칭찬 보내는 거예요.

    △유재광 앵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강조를 해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애를 더 안 낳고 그래서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라고 대통령이 지시했더니 국민의힘에서 애 셋 낳으면은 뭐 군대 면제해 주겠다. 뭐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아니 그래서 제가 그 ‘윤 정권 3대 개그’ 중 하나가 저출산 대책이에요. 20대에 애 셋을 낳으면 아빠는 군대 면제 시켜주겠다. 지금 이분들이 이조 시대에 사는 거예요. (그게 무슨 말인가요?) 저희 할머님이 14살에 시집왔대요. 과거에는 20대에 낳았어요. 그렇지만 지금은 20대에 결혼만 자식들이 해줘도 효자예요. 아니 20대에 어떻게 애를 셋 낳을 수 있습니까.

    △유재광 앵커: 아 근데 오늘 또 그런 얘기가 나왔는데 뭐 경향신문 단독 보도라고 하는데. 이제 증여세 가령 애를 하나 낳으면 할아버지가 아버지한테 1억까지, 그다음에 둘 낳으면 2억, 그다음에 셋 낳으면 4억까지 증여세 면제를 해주는 것도 검토를 했다. 그런 얘기도 있던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글쎄요. 그러면 지금 현재 4억 안 가진 국민들은 애 낳지 말라는 거예요. 이건 말도 안 돼요.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될 문제를 저렇게 책상머리에 앉아서 저는 오히려 국민이 위화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만 하면 안 되죠. 그러면 4억 손자한테 손주한테 못 줄 집은 애 낳지 말아야 되나요. 이러면 안 되죠.

    △유재광 앵커: 이게 그러니까 댓글 보면 원장님 지금 말씀하신 거랑 거의 분위기가 비슷한데. 할아버지가 부자 아니면 애도 못 낳는 거냐. (그렇죠.) 애는 여자가 낳는데 왜 면제 혜택은 남자가 뭐냐 이런 얘기까지 있던데.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근본적으로 시대에 맞는 그런 얘기를 해야지. 아 20대에 셋 낳으면 아빠 군대 면제해 준다. 또 또 그런 게 나왔더라고요 열여덟 살까지 무조건 100만 원씩을 준다. 지금 신생아는 10만 원 주는데.

    △유재광 앵커: 이게 지금 주 69시간 노동시간 유연화 논란도 그렇고.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당정 간의 정책 협의를 긴밀하게 해라. 그리고 그 과정에 여론도 수렴하라라고 지시를 했다고 이도훈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는데. 이게 왜 계속 이렇게 뭐 엇박자가 나고 그렇게 되는 걸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 69시간. 그게 3대 개그 세 번째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주 120시간 일하자. 또 대통령 돼서는 69시간 일하자고 했다가. MZ 세대한테 물어봐라. MZ 세대들은요 주 40시간도 많은 거예요. 주 4일제를 바랍니다. 40시간도 많다는 거예요. 그런데 거기다 대고 주 69시간 얘기를. 이제 69시간 반대하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가 해놓고 죄 없는 노동부 장관한테 책임 돌려버리고. 이제는, 69시간은 너무 많다라고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저렇게 지시하고 하는 거 보면 저는 이건 좀 너무 뻔뻔하신 것 같아요. (뻔뻔하시다고요?) 대통령이, 대통령도 잘못할 수 있다니까요. 그러면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죠. 고쳐야죠. 그런데 그건 하나도 책임을 안 져요.

    △유재광 앵커: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바보 만드는 대통령실이라고 적으셨던데 이거는 어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주 69시간은 대통령의 개인 의견이다. 이런 바보 같은 대통령실이 어딨 어요. 대통령을 바보 만드는 거죠. (그게 왜 바보를 만드는 건가요?) 그렇죠. 바보 만드는 거죠. 아니 설사. 대통령의 개인 의견이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런데 지금 와서 그건 대통령의 개인 의견이다. 진짜 저 바보 대통령실이고 자기들이 모시는 대통령을 바보 만들고 있다. 저는 그렇게밖에 볼 수 없어요.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대통령이 내용도 잘 모르고 그냥 혼자 다 말씀하신다. 뭐 그렇게 해석이 된다는 건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렇게 유도를 하면 제가 따라가야 되나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유도를 하는 게 아니고 아니 뭐 대통령이 얘기했다고 그게 가이드라인은 아니다라고 대통령실에서 그러니까.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렇죠. 대통령께서 말씀하셔서 그러한 문제가 있다고 하면 고치면 되는 거예요. 이걸 갖다가 죄 없는 노동부 장관한테 왕창 씌워버리고. 하지 않은 척 얘기해 버리고. 또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 개인 의견이다. 이런 게 총체적으로 3대 코미디 개그다. 제가 그렇게 정리를 한 거예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얘기 좀 짧게 해 보겠습니다. 지금 ‘비명계’ 이원욱 의원 원내대표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니까 개딸들이 이른바 개딸들이 엄청나게 공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설마 진짜 우리 지지자들일까. 민주당원들일까 의심이 든다’ 뭐 이렇게까지 페이스북에 적었던데. 정말 개딸이 아닌 사람이 개딸 행세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어떻게 됐든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에게 ‘하지 마라’ 꾸짖은 것은 아주 잘하신 일이에요. 그리고 저도 수차 이원욱 의원도 우리 식구인데 수박 논쟁으로 쫓아다니면서 그러한 비난을 하는 것은 누구 좋으라고 하는 일이냐. 그게 바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서 우리 민주당에 바라는 일을 당신들이 해주고 있다. 개딸들 하지 마라. 저한테도 수박이다. 언필칭 개딸 수박 논쟁을 하시는 분들은 당신들이 하는 일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힘이 민주당에 바라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 마라. 이재명 대표를 위해서도 하지 마라.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누구 좋으라고 그런 일을 하는지 좀 생각해야 된다 그런 말씀이신 거네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누구 좋으라고. 이래서 누가 좋나요.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네.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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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혜정
      원혜정 2023-03-29 21:26:47
      으구.어지간하다.게스트가 이리도 없나? 이런자를 데려다가 또 술팔이?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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