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김기현 후보의 이른바 '울산 땅' 의혹을 또다시 언급했습니다.
황 후보는 오늘(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흠을 가지고 출발하면 우리 당은 금방 무너지고 또 비상대책위원회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와 관련된 울산 땅 논란을 '큰 흠'이라고 표현하며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당이 또다시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황 후보는 울산 땅 논란에 대해 "단순 시세차익 문제가 아니라 권력이 개입된 권력형 토건 비리"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 땅을 지나가는 KTX 역세권 연결도로는 3가지 원안에 없던 것으로 갑자기 생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와 토지 거래를 한 A씨에 대해서도 "A씨는 이후 (김 후보가) 울산시장으로 재직시 재개발 사업 조합장, 삼곡지구 도시개발사업추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며 유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 후보가 해당 부지를 매입한 시기가 "IMF 외환위기 때 은행 대출은 원천 불가한 상황"이었으며 이런 시기에 "오로지 현금 2억 1천만 원을 지불해 김 후보자 말대로 별로 쓸모없는 임야를 매입했다는 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이 정도 돈이면 서울 소재 아파트 3채를 매입할 수 있는 큰돈이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기자회견 내내 김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와 비판의 날을 세웠던 황 후보는 하지만 '김기현·안철수 후보가 결선에 가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보수우파·정통보수에 가까운 행보를 보인 것은 김 후보 아닌가"라며 결선에서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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