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얘기는 판사 앞에서' 한동훈에 박지원 "기소를 해..보고싶다 증거야"[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2-24 10:06:00
    이재명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정적 제거를 위한 권력남용 범죄행위”
    한동훈 “말씀 점점 험해져..사법리스크 해소할 기회 마다하는 이유 궁금”
    박지원 “오만군데 쑤시지만 말고 기소해서 법정에서 진실 가리면 될 일”
    ▲ KBC 여의도초대석, 박지원 전 국정원장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결백 호소 기자간담회에 대해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서 하면 된다”고 비꼰 가운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검찰은 이재명 대표 주변 오만군데를 쑤시지만 말고 기소를 해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3일 KBC ‘여의도초대석(진행=유재광 앵커)’에 출연해 “검찰이 저렇게 야당 탄압, 이재명 죽이기, 오만군데 칼로 쑤시기를 하고 있지 않냐”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 있으면) 검찰이 기소해라 이거죠. 기소해서 재판을 받아보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불구속기소 해서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보자는 말이냐”는 질문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그것이 헌법정신 아니냐”며 “어떻게 됐든 ‘보고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놔라 이거에요”라고 이재명 대표 주변에 대한 수백 차례 압수수색 등 검찰의 먼지털이식 수사를 꼬집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특히,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서 “180페이지 책 한 권 구속영장에 이재명 대표에 돈을 줬다는 건 하나도 없다는 것 아니냐”며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고싶다 증거야, 증거야’ 증거는 없는 거예요”라고 거듭 꼬집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대해선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고 거듭해서 강조하며 “100% 부결된다”고 단언했습니다.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권노갑 고문이 이재명 대표에게 “이번엔 부결을 시키더라도 다음엔 당당하게 솔선수범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주문한 것과 관련해선 “권노갑 고문 말씀은 저렇게 검찰에서 증거도 하나도 못 내놓고 이재명 대표도 아무것도 없다고 하면 다음에는 한번 영장실질심사를 받아볼 수도 있지 않냐 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권노갑 고문한테 전화를 했어요”라며 “그랬더니 결백하면 그럴 수도 있는데 좀 다음에 더 두고 보자 하는 그런 유보적인 말씀을 하셔서 안심하셔도 된다”고 덧붙여 전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대표 사퇴 요구를 일축한 발언입니다.

    “검찰이 다시 또 영장을 청구할 것 같냐”는 질문엔 “당연히 하죠”라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표에 대해 계속 구속영장을 청구할 거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보낼 것이다. 대통령실에서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주니까 지금 1차로 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이 이렇게 영장을 청구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냐”는 질문엔 “정치적 공세죠. 비리 방탄 이미지에 몰아넣는 거죠”라며 또 이제 옛날에 무슨 호텔 해주고 돈 받았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검찰은 계속해서 쪼개기 영장 청구를 할 거고, 그때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온다고 하면 이게 될 수 있는 일이냐“고 답답해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그러면서 “그러니까 권노갑 고문 말씀도 ‘한 번 부딪쳐 봐라’ 그런 말씀 같은데”라며 “어떻게 됐든 거듭 말씀드리지만 ‘보고싶다 증거야’ 증거를 내놔라 이거에요”라고 검찰 행태를 거듭 비꼬아 비판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어제 오전 국회에서 66분 동안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구속영장 청구서에 대해 “대국민 선전을 위한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 일상화되어 가는 폭력의 시대다. 정적 제거를 위해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범죄행위”라며 억울함과 결백을 호소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장관은 같은 날 오후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말씀이 점점 험해지시는 것 같다”며 “본인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하신 것 같은데 바로 그 얘기를 판사 앞에 가셔서 하면 된다. 사법리스크를 일거에 해소할 좋은 기회를 마다하는 이유를 국민들께서 궁금해하실 것”이라고 응수했습니다.

    한동훈 장관은 다음 주 월요일 국회 본회의에 나와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안건 설명과 구속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고, 한 장관의 안건 설명이 끝나면 무기명으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대한 찬반 표결이 진행됩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포털 및 유튜브 검색창에 “여의도초대석”을 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