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고 쓴 참모진의 메모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지난 8일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메모를 찍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이태원 참사 대응과 관련한 질의를 하던 중 김은혜 홍보수석은 강승규 수석의 메모지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고 바로 지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해당 보도를 공유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참으로 경악스러운 기사를 봤다"며 "이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서 퇴장시켜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같은 당 박홍근 의원은 "진짜 국회 모독"이라고 강하게 질타했고 김대기 비서실장은 "시간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곧바로 운영위원장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누가 쓰신 거냐"고 물었고 강 수석과 김 수석이 동시에 일어났습니다.
김은혜 수석은 "물의를 빚어 정말 죄송하다"며 "강 수석과 제가 다른 사안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적은 것을 국감에서 (민주당) 의원님 말한 것에 대해 적은 것으로 비칠까봐 우려돼 지웠다"고 해명했습니다.
김 수석은 "단연코 이 부분이 위원님 발언이나 국감 상황 관련해 진행된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사적으로 오간 이야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강 수석도 "사적으로 어제 일을 갖고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주호영 위원장이 "(어떤 내용인지) 말해야 (위원들의) 오해가 풀릴 수 있다"며 사적 대화 내용을 묻자 강 수석은 "얘기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후 정회한 국감은 밤 8시 40분쯤 속개됐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은혜 수석, 강승규 수석이 거듭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계속 반발하며 두 수석의 퇴장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주호영 위원장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4차례에 걸쳐 수감 태도 문제로 퇴장시킨 예가 있다"며 "원만한 국감 진행을 위해 김은혜, 강승규 수석은 퇴장해주면 좋겠다"며 퇴장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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