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윤석열, 전두환 닮아가..원하는 것 다 해야, 부끄러워”[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2-07-26 20:24:24 수정 : 2022-07-26 22:15:17
    ▲ KBC뉴스와이드 07월26일 방송
    -“경찰국 신설,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여가부 폐지..누구도 막지 마라”
    -“과거 회귀, 국민들 비명..친명·반명 구분 의미 없어, ‘반윤’으로 뭉쳐야”
    -”막무가내 여권 상대 ‘싸움닭’ 마다치 않을 것..‘정밀타격 공격수’ 될 것“

    서울 여의도 광역방송센터입니다. 여의도 초대석 오늘은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대통령 대국민 사과 촉구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함께 정치권 현안 얘기 해보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통과 했습니다. 이 얘기부터 좀 해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경찰서장 회의 등 경찰 반발 관련한 질문을 하니까 국가기강 문란이라는 표현으로 세게 질타를 했습니다. 어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12.12 쿠데타에 비유를 했고 쿠데타 국기 문란 이런 발언들 어떻게 보시나요.

    ▲고민정 국회의원: 과연 얼마만큼의 국민들이 그 단어에 공감하실까, 공감한다고 생각하시나 하고 좀 묻고 싶고요. 점점 전두환의 모습으로 닮아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우려스럽습니다.

    △앵커: 누가요?

    ▲고민정: 윤석열 대통령이요. 왜냐하면 이번 경찰국 신설 관련해서는 일선에 있는 경찰들의 의견들이 그렇게 분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최소한 한 번이라도 대화의 시간을 갖든 아니면 국민들에게 그 의견을 묻든 이러한 장치들이 한두 번 정도는 반드시 필요한데 그런 것 없이 일사천리로 지금 밀어붙이고 있는 형국이고 거기에 손발이 되고 있는 이상민 장관은 말도 안 되는 쿠데타라는 단어까지 끌어온 것이거든요.

    뿐만 아니라 그 전에 거제에 있었던 파업과 관련해서도 경찰 특공대를 투입할 것을 검토했다는 얘기까지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경찰국 문제도 그렇고 아까 말씀드린 파업을 대처하는 정부의 자세도 그렇고 여가부 폐지 문제도 아닌 듯 싶다가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대통령께서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모든 자기가 생각하고 원하는 것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의견이건 혹은 야당의 의견이든 무엇이든 간에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겠다는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고요. 그에 비해서는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은 누구도 막지 말아라 라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금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쭉 진행을 했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보는 것은 민간인 수행원 문제였거든요.

    △앵커: 어제 대정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상대로 이거 관련한 질문을 하셨던 것 같은데 대통령 부부와 사적인 인연이 있는 신 모 씨 보안각서를 받았냐고 물어보던데 여기서 말하는 보안각서는 뭐고 이게 왜 중요한 이슈가 되는 건가요.

    ▲고민정: 대통령실의 직원들과 외교부 직원들은 채용할 때 이미 보안 각서와 유사한 여러 가지 형태들의 절차를 밟습니다. 대통령실 직원이 되려면 당연히 그래야겠죠. 하지만 신 모 씨는 그냥 민간인이기 때문에 이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보안각서 절차를 밟아야지 마땅합니다.

    △앵커: 보안각서를 안 쓰고 사전 답사단에 포함이 된 건가요.

    ▲고민정: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여기에 대한 진실은 대통령실만 알고 있습니다. 만약에 보안각서를 갖고 있다면 거기에 대해서 내보이면 될 것이고요 만약에 내보이지 않는다면 없다는 얘기이기도 하겠죠.

    △앵커: 그러면 어떤 의미인 건가요 그거는.

    ▲고민정: 대통령의 일정이 공개되기 전까지 즉, 실행되기 전까지의 모든 내용들은 1급 2급 비밀에 해당이 됩니다. 일정이 진행되기 전의 것들은 1급 2급들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대변인조차도 접근이 안 됐었던 겁니다. 여기에 이제 민간인인 신 모 씨가 포함이 돼 있었던 것이고 그러면 1 2급에 해당되는 국가 기밀을 민간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봤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허가했어도 문제고요 허가를 안 했어도 문제인 것이죠. 민간인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통령의 수행원으로 등록됐던 사례도 없고요. 특히나 한 달 전에 가야 할 그 답사단에, 답사단은 그냥 답사팀이 아니고요 정부 합동 답사단이라는 정식 명칭이 있는 조직입니다. 여기에 민간인이 들어간 전례는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앵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한 번도 없었나요.

    ▲고민정: 없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어제 박진 장관에게 제가 물었고 답변이 없었고 해명도 없었습니다.

    △앵커: 지금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대통령실 사적 채용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하고 계시는데 이거 언제부터 하셨죠.

    ▲고민정: 지난주부터 했었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기도 하고 막 엄청 덥기도 하고 그러긴 했는데 이제 대정부 질의를 하면서 국회에서 싸우는 전장을 다시 옮겨온 것입니다. 결국은 대통령실에서는 어떠한 자료도 협조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그 잘못들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1인 시위를 계속 했었던 거고요. 그런데 대정부 질의에서 역시 대통령실에서는 아무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거기에서 단초들이 하나씩 지금 드러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1인 시위 팻말 보면 윤석열 궁궐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던데 대통령이 이런 걸 알고 있을까요. 이게 꼭 대통령까지 사과를 해야 될 사안인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고민정: 결국 모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을 수밖에 없고요 오늘 경찰국 관련해서도 치안과 국방에 대한 최종 지휘와 감독자는 대통령이다. 이런 얘기도 하신 거 아닙니까. 모든 책임은 말한 것처럼 대통령이 지는 겁니다. 국민들의 인식 속에는 친인척은 채용하면 안 된다는 게 있는데 그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당장 명기되어 있는 법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인척을 채용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본인이 잘못된 인사를 통해서 잘못된 비서관들을 앉혔고 그로 인해서 국가의 여러 어려움들을 야기시켰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는 책임 있게 사과하는 게 맞죠.

    △앵커: 그런데 비서관 경질이나 사과하실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시지 않나요.

    ▲고민정: 지금 대통령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 그 원인으로 첫 번째로 꼽히는 게 바로 이런 인사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여전히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지지를 하든 안하든 나는 상관없어 난 나의 길을 갈 거야 그게 바로 독재자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겁니다. 지금이라도, 정말 이 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참 부끄러운 일이거든요. 윤석열 대통령께서 민주주의 대통령으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싶으시다면, 이런 독재자 혹은 전두환 이런 단어들과 오명을 쓰고 싶지 않으시다면, 지금이라도 본인의 입장을 명확하게 하시고 잘못된 것은 정리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얘기해보겠습니다.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모레 1차 컷오프 발표잖아요. 17명 중에 8명을 뽑는데.

    ▲고민정: 경쟁이 치열합니다.

    △앵커: 하실 수 있으실까요. 낙관하고 계신가요.

    ▲고민정: 아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100% 중앙위원들만의 표로 결정이 되는 거기 때문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읽어내는 게 참 쉽지 않고요. 저뿐 아니라 열여섯 명이 다 같이 뛰어들고 있어서 마음을 읽기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이제 그분들께서도 윤석열 정부의 이러한 독단과 독주들을 막아내려면 지도부가 일사불란하고 그리고 유능하면서도 강한 야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누가 적임자일지를 판단하고 계시리라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그냥 공격수가 아니라 정밀 타격하는 그런 강한 공격수로서 저 고민정을 봐달라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이번 민주당 전대가 이재명 의원을 중심에 두고 돌아가는 측면이 있다 보니까 친명이냐 반명이냐 비명이냐 이런 구분도 있는 것 같고, 굳이 분류하자면 의원님은 어느 쪽이신가요.

    ▲고민정: 저는 친명도 아니고 반명도 아니고 반윤입니다. 더 이상은 그러한 프레임들에 저희 민주당이 스스로 끌려가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지금은 이재명이든 문재인이든 누구든 윤석열 정부는 이렇게 독재 정권처럼 무소불위로 치고 들어오고 있는데 국민들은 30% 선이 무너질 정도까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우리가 누구 편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건 너무 한가로운 얘기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래서 모두가 다 반윤으로 뭉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페이스북 보니까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고민정이 열심히 뛰겠다. 이렇게 적으셨는데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지금 민주당은 가슴 뛰는 민주당이 아니라는 건지 그렇다면 왜 그런 건지 그리고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는 뭘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하시겠다는 건지 말씀을 좀 해주시죠.

    ▲고민정: 지금의 모습은 앞서 말씀드린, 서로 계파가 갈라지는 이런 모습들 때문에 가슴을 뛰게 하는 게 아니라 화가 나게 만드는 민주당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가장 가슴 뛰게 했던 민주당 그리고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었던 민주당을 생각해 보면 굉장히 자긍심 넘치고 정권의 탄압이 많았지만 많은 시민들과 연대하면서 혹은 어떤 단체들과 연대해 가면서 정부와 맞서 싸웠던 게 바로 민주당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의 그 가슴 뛰게 했었던 예전의 민주당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민주주의를 되찾았던 것도 바로 민주당이었고 그리고 경제에 있어서도 IMF라는 그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냈던 것도 민주당이었습니다. 그러한 유능하고 시민들과 연대하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 그것은 다시 가슴 뛰는 민주당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그 현장에 민주당이 점점 더 자리를 서면서, 연대하면서, 함께 이 기득권 세력과 혹은 권력자들과 싸워 나가는 게 민주당의 모습일 것 같고 앞으로 그렇게 하려 합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 사법 리스크 관련한 질문 하나만 여쭤볼게요. 한쪽에서는 대표가 되는 순간부터 사법 리스크에 묶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하나 있고, 반대 쪽에서는 사법 리스크 거론하는 거는 그 상대의 논리로 이재명을 공격하는 자해 행위다. 뭐 이렇게 반박을 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고민정: 결국은 이재명 의원님이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것이 민주당 전체를 흔들게 둬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더더욱 이번 최고위원회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결합될 수 있어야 민주당이 그 어떠한 외풍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거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가슴 뛰는 민주당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왜 최고위원 중에 고민정이 있어야 하느냐, 왜 있어야 합니까. 그리고 들어가시면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이신가요.

    ▲고민정: 지금의 거친 여당을 제대로 상대하려면 고민정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되지 않는가.

    △앵커: 스스로를 싸움닭으로 포지션을 하고 계신 건가요.

    ▲고민정: 이미 많은 언론에서 저를 그렇게 규정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는 아니라고 계속 항변을 했지만 그런다고 해서 바뀌어지지 않는 거라면 제가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정밀 타격하는 공격수가 되겠다는 부분이고 그리고 또 하나는 민주당 지도부가 더 참신해 보이려면 또 고민정 하나 정도는 있어줘야 되지 않을까. 여성이고 젊고 새롭고 그리고 개혁에 대한 의지가 있고 이런 부분들을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21대 후반기 상임위도 전반기에 이어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 가셨는데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하실 계획이신가요.

    ▲고민정: 전반기에는 제가 보건복지에 있었고 이번 후반기에는 과방위로 가게 됐는데요. 권성동 대표가 MBC와 KBS의 방송 장악에 대한 시도와 의도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내는 걸 보고 굉장히 놀랐습니다.

    △앵커: 또 될까요. 그런데 그런 게.

    ▲고민정: 돼서는 안 되죠. 저는 이제 2008년 8월 8일을 기억을 하는데요. 그때 당시에 KBS에서는 경찰이 사복을 입고 회사 안으로 다 들어왔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어떤 얘기를 했냐면 그런 일이 가능하겠냐 21세기에, 옛날 80년대에나 있는 일이지. 경찰이 방송국 언론사 안으로 들어온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이 됐었죠.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지금도 2022년 전혀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될 시대에 살고 있지만 또다시 반복될 수도 있을 거라는 두려움도 좀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경찰들의 이러한 의견 전달에 대해서 12.12 쿠데타라고 얘기하는 것, 그리고 파업을 대처하는 이 정부의 자세들을 보면 충분히 옛날로 회귀할 수도 있는 가능성은 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알면서도 막지 않고 방관하는 것은 저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이 될 것 같아서 자원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시간상 마무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민정: 앞으로 민주당은 강한 야당 그리고 유능한 야당이 되겠습니다. 그것이 단순히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리기 위함은 절대 아닙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나는 것처럼 야당이 튼튼하게 자리매김을 해야 대한민국이 건강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에 어려워진 경제 그리고 외교 안보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너뜨리지 않고 상식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민주당을 강하게 만드는 그런 최고위원이 되고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최고위원에 입성하는지 저희도 좀 지켜보고 입성하시면 한 번 더 모셔서 말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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