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톺아보기] 민주당 지지자조차 공천 두고 '불공정했다'

    작성 : 2022-05-26 10:58:07
    민주당

    6·1 지방선거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대한 불만이 텃밭인 호남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발표된 KBC 여론조사 결과 광주 서구와 목포, 나주, 무안, 장성 등 5곳에서 '광역비례 정당으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60% 안팎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 '공정했다'는 답변은 대부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이들 조차도 공천 결과를 온전히 납득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목포, '당원명부 유출'로 경선 파행..결과는 그대로

    목포에서는 김원이 국회의원의 전 보좌관이 8천여 명의 당원정보를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 캠프 인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민주당 비대위는 목포경선 파행을 선언했지만, 김종식 후보 측에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다시 치러진 100% 일반 시민경선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공천장을 받았습니다.

    KBC 여론조사 결과, 목포에서 민주당 공천이 공정하다는 평가는 45.7%로 나타났습니다.

    불공정하다는 답변(43%)보다 높았지만, 민주당 지지율(59.2%)보다는 낮았습니다.

    -무안, '민주당 지지'는 62.1%, '공천 공정'은 35%

    5개 지자체 가운데 민주당 공천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한 지역은 무안입니다.

    민주당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 공정했다는 답변은 35%였으며, 불공정하다는 답변은 53.5%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광역비례 정당으로 민주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62.1%로 나타났습니다.

    무안지역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공천이 불공정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의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산 후보는 44.5%의 지지율을 기록해, 더불어민주당 최옥수 후보(34.4%)를 10.1%p로 앞섰습니다.

    -'민주당 vs. 무소속' 20곳..무소속 대부분 민주당 탈당한 현직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구에서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지역은 20곳입니다.

    무소속 후보 가운데 상당수는 공천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현직 단체장들입니다.

    앞서 소개한 무안을 포함해 나주, 장성, 광주 서구 역시 이와 같은 구도입니다.

    나주시에선 민주당 공천에 대해 공정하다는 평가가 45.3%로, 민주당 지지율인 63.5%보다 낮았습니다.

    장성군은 5개 지자체 가운데 공천이 공정했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은 유일한 지자체였습니다.

    공정했다는 답변이 52.6%로 불공정하다는 답변보다 14.8%p 더 많았지만, 역시 당 지지율69%보다는 낮았습니다.

    광주 서구는 공천에 대해 공정(48.1%)과 불공정(32.1%)의 답변 차이가 16%p로 5개 지자체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다만 모른다는 답변도 19.9%로 가장 많아 공정하다는 평가가 절반을 넘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5개 기초지자체에서 각각 500명씩, 모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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