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소병철 '전략공천'..."불가피"vs"지역민 무시"

    작성 : 2020-03-10 04:55:57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예상대로 소병철 전 고검장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전략공천했습니다.

    전략공천에 대해 지역 정치권의 반발이 큰 가운데, 민주당은 10년 넘은 갈등을 끝내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기잡니다.

    【 기자 】
    민주당이 소병철 전 고검장을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전격적으로 전략공천한 데는 서갑원 전 의원과 노관규 전 시장간의 오랜 갈등이 이유로 꼽힙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시작된 두 정치인의 경쟁은 2년 뒤 노관규 후보가 순천시장이 되면서 순천 정원박람회를 놓고 갈등으로 번졌습니다.

    그 결과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out), 19대 재보궐과 20대 총선에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으로 이어졌다는 겁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선의에 경쟁을 넘어선 두 정치인의 갈등이 새누리당 후보를 두 차례나 당선시킬 정도로 피해가 컸다며 이제는 갈등을 끝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략공천을 놓고 순천 정치권의 반발은 거셉니다.

    순천 지역민과 민주 당원들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67%가 넘는 전국 최고 득표율 보냈는 데도 자신의 손으로 후보자를 뽑지도 못하게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어려웠을 때 당을 지키며 노력해온 지역 정치인의 땀과 눈물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서정진 (지난 6일) / 순천시의회 의장
    - "지금까지 당원 배가 운동을 하며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해온 지역 당원들의 땀과 눈물이 얼룩진 얼굴에 침을 뱉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

    민주당의 순천광양곡성구례갑에 대한 전략공천.

    <스탠딩>
    오랜 갈등을 끝내기 위해 불가피했다는 측과 지역민을 우롱하고 무시한 결정이라는 측의 엇갈린 논리에 대해 평가는 결국 순천 시민들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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