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치의 대학살을 경험한 독일의 뉘른베르크시와
정치망명자와 이민자들의 도시 프랑스 낭트시, 모두 세계적인 인권도시로 꼽히는 곳들인데요.
내년 5.18 40주년을 앞두고 광주시가 이런 세계적 인권도시들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으로 알려진 독일 인권운동의 심장 뉘른베르크.
나치의 대학살과 전범재판이 이뤄졌던 뉘른베르크는 세계적 인권도시로 자리잡았습니다.
새로운 세대까지 아우르는 장기적 안목의 인권정책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뷰 : 마르티나 미텐후버 / 뉘른베르크시 인권국장
- "(인권 정책은) 20년~30년이 지나도 젊은 사람들이 기억을 하고 흥미를 갖게 하는 게 중요한데 우리 뉘른베르크는 그런 역사가 있기 때문에 광주와 공유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시가 내년 40주년 5.18을 앞두고 세계적 인권도시들과 연대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뉘른베르크와 프랑스 낭트시, 오스트리아 그라츠시 등입니다.
뉘른베르크 전범재판기념관과 캄보디아 킬링필드박물관 등의 인권 기관들과도 협력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국가폭력의 아픔을 가진 광주를 일상 속 인권도시로 만들기 위한 겁니다.
광주시는 '지방정부와 인권, 인권도시를 다시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제9회 광주인권도시포럼을 통해 구체적인 연대의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유근종 / 광주광역시 인권평화교류팀장
- "국가폭력의 경험이 있거나 인권도시를 지향하는 그런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통해서 국가 간의 연대가 더욱 강화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동안 포럼을 통해 세계 각국의 인권도시와 교류를 진행한 것에 비해 실제 성과는 뚜렷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인권도시 광주라는 슬로건이 말 뿐인 구호에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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