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첫 호남 행보에 나섰습니다.
반 전 총장은 기대와는 달리 호남 방문의 의미나 메시지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찾은 반기문 전 총장의 첫 행선지는 진도 팽목항이었습니다.
분향을 마친 반 전 총장은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조속한 인양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전 유엔 사무총장
- "처음으로 와보려고 마음을 먹고, 좀 늦었습니다만 이렇게 찾아뵙습니다."
방문 과정에서 반 전 총장을 반대하는 단체 회원들과 지지자들 사이에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 싱크 : 반대단체 회원
- "여기가 어디라고 부끄러운 줄 아시오, 부끄러운 줄.. 한일 위안부 합의가 잘됐어? 찬성해?"
팽목항을 떠난 반 전 총장은 인근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전시관을 둘러봤습니다.
하지만 일정 내내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을 하지 않는 등 발언을 극도로 아꼈습니다.
▶ 싱크 : 없음
- "(한말씀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다른 기회가 또 많으니까 그때 하죠"
연일 불거진 복지시설 턱받이와 퇴주잔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첫 호남 행보에서 반 전 총장이 아무런 메시지를 내놓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영암에서 하룻밤을 묶은 뒤 내일 국립5.18민주묘역을 참배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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