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빚이 1조 원에 육박하면서 재정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광주시의 지방채무는 2013년 7천987억 원에서 2014년엔 8천922억 원, 지난해 다시 9천754억 원으로 해마다 천억 원가까이 가파르게 늘면서 1조 원 돌파가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전체 예산 중 채무 비율도 2011년 20.75%에서, 지난해엔 21.69%로 5년간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2년부터 하계 U대회 경기장 시설비로 해마다 40억 원, 140억 원, 620억 원, 355억 원 등 채무가 늘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도로사업비로 190억 원, 228억 원 등 채무가 발행됐습니다.
2013년 야구장 신축에 100억 원, 제2컨벤션센터 건립 170억 원 등 대형 공사도 채무 증가에 한몫을 했습니다.
여기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본격화될 경우 채무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철도 2호선 예상사업비는 지난 1월 현재 추정치로 무려 1조 9천 53억 원.
광주시는 애초 내년에 최초로 채무 1조 원을 돌파해 2020년까지 1조3천237억 원까지 빚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지연되면서 1조 원 돌파 시기는 다소 미뤄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일단 올해와 내년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고 천억 원 안팎씩을 상환해 부채 비율을 19%대까지 낮춘다는 방침입니다.
2호선 건설 착공이후에도 '빚 1조원' 시대 개막을 최대한 늦추고 채무비율 25%를 넘지 않도록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섭니다.
특히 내년까지 2년간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고 그 이후에도 2호선 건설과 도로사업 등 대규모 신규 사업과 재해예방이나 복구사업 등 긴급한 사안을 뺀 일반사업과 관련한 지방채 발행은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어서 광주시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빠듯해질 전망입니다.
kbc 광주방송 임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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