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5번째 광주비엔날레가 개막을 앞둔 가운데, 광주 양림동에선 또 하나의 작은 비엔날레가 막을 올렸습니다.
'연결을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 '골목비엔날레'는 양림동 골목길을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키고 두 달여 간 다양한 예술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서양 선교사들이 세운 이국적인 교회와 주택 사이로 구성진 가락이 울려 퍼집니다.
토속적인 황톳빛 조형물 앞에서 펼쳐지는 판소리 공연은 조용한 공터를 색다른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시킵니다.
주민이 주도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격년제 민간 미술 축제 '양림골목비엔날레'가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이한호 / 양림골목비엔날레 기획담당자
- "마을과 예술인, 여행자가 함께 연결이 되고, 마을 안의 학교, 교회 그리고 다양한 단체들과 활동가들이 이 양림골목비엔날레를 통해 마을이 미술관이 되는 축제의 정신을 함께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결을 향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갤러리와 카페, 거리 등 일상적인 공간에서 설치와 사운드, 융복합 전시 등 양림만의 특색을 살린 전시를 선보입니다.
방문객들은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골목 공연을 감상하고, 미식 관광을 즐기며 이곳에 터를 잡은 지역 작가들의 작업 공간도 방문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선화 / 양림골목비엔날레 참여 작가
- "양림동이 태어나고 자란 동네예요. 그래서 애정을 갖고 있는데 전통 자수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양림동은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장으로 활용돼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8곳과 파빌리온 전시 5곳이 양림동에서 열려, 축제를 찾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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