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은 추석 연휴와 주말 동안 가볼 만한 곳, 오늘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와 함께 떠나는 가을 여행입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 주 전시관을 비롯해 전남 곳곳의 전시관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묵의 매력과 남도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이동근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전시관이 은은한 묵향으로 가득합니다.
흑과 백의 미를 살린 전통 수묵부터 색채를 가미한 산수화는 지친 일상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산과 물, 바다를 표현한 미디어아트는 실제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 생동감이 넘쳐 납니다.
하얀 부채 위에 저마다의 색깔을 입혀 그려 내는 체험도 수묵화 만이 가진 아름다움을 느끼게 합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미스코리아 전남 眞
- "수묵화가 이렇게 아름답고 화사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벽면을 장식한 다양한 그림들이 사계절과 삶의 행로를 연결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넓은 정원과 단아한 한옥 그리고 정자 사이로 솔솔 부는 바람을 만끽할 수 있는 진도 운림산방.
조선 후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살면서 그림을 그리던 곳으로 풍류와 낭만이 있는 대표적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진도의 소치미술관에 마련된 비엔날레 전시관은 남종화의 역사와 기풍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정통 수묵화의 매력에 빠지고 정원을 거닐며 힐링 여행지로 제 격입니다.
▶ 인터뷰 : 임정선 / 관람객
- "실제로 4대까지 내려오는 그림이 한국화뿐만 아니라 서양화를 보는 느낌으로 굉장히 세련되게 그려진 모습이 시간대별로 보이는 것 같아요 "
천년고찰 해남 대흥사도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전문 전시 공간이 아닌 사찰 내 공간을 활용해 가을산과 정취 속에 자연과 문화의 하나 됨을 향유할 수 있습니다.
광양의 전남도립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함평군립미술관과 영암하정웅미술관 등 전남의 곳곳에서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건수 /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
- "사실 그 작품들의 수준이 대단히 높습니다. 목포나 진도나 다 수준 높은 한국화ㆍ우리 수묵화가 전시돼 있기 때문에 (전남) 어디든지 가도 퀄리티가 높은 전시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진한 수묵의 향기와 여유로움을 즐기고, 깊어가는 남도의 가을도 만끽하는 수묵여행이 탐방객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가볼만한 곳]묵향 가득한 가을로...수묵비엔날레 기행
작성 : 2023-10-02 19:26:45
수정 : 2023-10-02 19: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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