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담양의 한 동물보호단체가 후원금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아 보호 동물의 중성화 시술을 했는데, 마치 후원금을 사용한 것처럼 조작한 거 아니냐는 겁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유기견 3마리의 중성화 시술비를 지원받기 위해 동물병원이 제출한 증빙 자룝니다.
한 동물보호단체의 요청을 받아 동물병원이 시술했고, 담양군은 지난 2년간 1건당 40만 원씩 지원했습니다.
▶ 싱크 : 담양군 관계자(음성변조)
- "(담양군은) 영수증을 받는 게 아니라 별이, 몽이, 랑이가 10월달에 수술을 하고, 수술청구 사진으로 저희한테 (수술비) 청구를 한 거죠 "
이 단체 대표는 같은 시술 건으로 동물병원으로부터 영수증을 받아 자신들의 SNS에 올렸습니다.
후원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팎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이라면 담양군과 단체 대표가 비용을 이중으로 지급한 상황,
어찌 된 일인지 사실확인을 위해 해당 동물병원을 찾아갔습니다.
▶ 인터뷰 : B 동물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영수증) 이중청구 아닙니까? 그렇죠. 그렇죠. 저희가 실제로 비용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모르겠어요. 저희가 한번 확인을 해봐야 될 거 같아요."
몇 차례 취재진의 추궁이 이어지자 동물병원은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B 동물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그 수술비를 (A단체가) 수술했다고 결제를 하시고 그 금액을 다른 애들 치료하는데 쓴다고 이렇게 하셨거든요."
해당 동물보호단체의 시술비 자료를 요청했으나 병원 측은 개인정보보호라며 거부했습니다.
담양군의 지원금과 독지가의 후원금 사용 내역이 불투명하면서 횡령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단체 대표의 의견과 반론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담양군은 지원금 사용 내역과 적절성 등을 들여다 보고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행정조치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KBC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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