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이탈한 광주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정부 업무개시 명령에도 복귀하지 않으면서 의료현장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강 대치 속에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틀째, 광주 대학병원에서는 진료 차질이 속출했습니다.
복통과 경련 증세를 일으킨 60대는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입원 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보호자는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오전에 조선대병원 감염내과에서 기초 검사를 받은 뒤 증상이 악화됐는데, 전공의 공백으로 입원 치료가 안 됐기 때문입니다.
▶ 싱크 : 보호자(음성변조)
- "전공의가 없다고 입원은 좀 어렵다네요. 뭔 일 있으면 엠뷸(구급차) 타고 오라고 해서.. 안 된다는 걸 억지로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오히려 이탈 전공의는 늘었습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319명 중 사직서 제출자는 기존 245명에서 268명으로 증가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이틀째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조선대병원에서도 사직서를 낸 전공의 108명과 휴가를 낸 6명이 진료 거부에 동참했습니다.
이 때문에 두 병원의 수술은 평소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 싱크 :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파업이) 너무 길어지면 (응급의학)교수님 이제 몇 분 안 계시는데 번아웃 오면서 더 힘든 상황이 있을 것 같긴 하거든요.."
전남대와 조선대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움직임도 확산 중입니다.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에 의사협회와 전공의협의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면서 환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의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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