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6일)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탄생한 지 백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분열을 지양하고 통합을 강조한 DJ 리더십은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와 극단으로 치닫는 여야의 갈등 속에서 부각되고 있는데요.
화해와 포용을 강조한 DJ정신을 알리는 각종 행사들이 전국적으로 열리면서, 고인에 대한 그리움에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잡니다.
【 기자 】
고 이희호 여사가 부군인 김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집니다.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걷는 남편에 대한 지지와 존경, 안타까움이 한데 담겼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소장품과 친필 기록, 즐겨읽던 책 등 고인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는 자료들이 고인의 탄생 백주년을 맞아 열린 전시에서 공개됐습니다.
관람객들은 평화와 포용의 대통령이 가졌던 문화적 소양 앞에서 진한 그리움에 젖어듭니다.
▶ 인터뷰 : 박정현 / 서울시 성북구
- "특별히 옥중에서 읽으신 책들, 여기에 대통령님 사저도 있고..일반인이 보기에 쉽지 않은 공간이라서 이번에 한번 관람하려고 왔습니다.
관람객들은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힘쓴 김 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현 시기에 가장 생각나는 대통령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김학재 / 서울시 용산구
-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보복하려 하는 정치적인 문화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님은 많이 비판적이었거든요. 끝까지 보복을 하지 않았던 점들이 단연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날(6일) 김 전 대통령의 탄생 백주년을 맞아 일산에선 각계각층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기념식이 열렸고, 전남에선 도립국악단의 공연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오는 10일 전국적으로 개봉하는 다큐 영화 '길위의 김대중'은 고인의 정치 인생을 스크린에 펼쳐내 주목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손정순 / 영화 관람객
- "고생을 이미 하신 줄을 알지만, 저는 친정이 목포라 대충 알지만. 그래도 저렇게 많은 고생을 하셨구나 업적이 엄청 많구나 하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죠."
11일에는 광주전남김대중재단이 주관하는 100주년 음악회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무대에 오릅니다.
18일에는 '김대중의 말' 북 콘서트가 광주 전일빌딩에서 열리는 등, 고인의 정신을 이어가고자 하는 뜻깊은 행사들이 대거 예고돼 추모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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