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안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전남 소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남도는 위험지역에 29만 마리 분 백신을 우선 공급하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38만 마리 분 백신을 확보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소 농가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럼피스킨병이 전남지역에서 첫 발생한 무안과 인접한 함평의 소 사육농가.
농장주와 수의사가 럼피스킨 백신 접종에 나섰습니다.
접종 방법은 소 한 마리 한 마리를 고정한 뒤 목 쪽에 피부를 잡아당겨 피부와 근육사이에 45도 각도로 바늘을 주사하는 피하주사법입니다.
근육이 아닌 피하에 접종해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가 접종하는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싱크 : 김희수 / 수의사(함평군)
- "피하접종을 해야 되는 이유는 근육접종하고 다르게 항체가가 더 형성이 되고, 근육 접종을 하게 되면 백신 후유증이 많이 남게 됩니다."
전남지역에서는 한우와 육우를 17천여 농가에서 64만 마리를 넘게 사육해 전국에서 2번째로 많은 1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젖소도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3만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확보된 백신은 29만 마리 분에 불과합니다.
이렇다 보니 전남도는 먼저 위험지역 10시군에게만 백신을 긴급 공급했을 뿐입니다.
나머지 38만 마리 분 백신을 확보하는 데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소 사육 농가들의 불안감이 큽니다.
▶ 인터뷰 : 김병근 / 한우 사육 농장주
- "이번 백신이 처음 들어왔잖아요 독할까 봐..접종을 무조건 하긴 해야 되는데 유산될까 걱정이고, 잘못하면 쇼크가 올 수도 있어서 (불안하다)"
럼피스킨 백신 예방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 형성까지 3주가량이나 걸리는 점도 긴징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기자
- " 소 사육 농민들의 잠 못 이루는 밤이 11월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C 고익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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