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추석을 맞아 광주 전남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기획보도. 오늘은 세번째 순서로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입니다.
광주와 무안에는 40km 가량의 거리를 두고 각각의 공항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광주는 공항을 이전지를 찾고 있고, 무안은 공항 활성화가 최대 과제인데요.
하지만, 두 개의 공항을 하나로 합치는 일, 어찌보면 자연스럽고 쉬워보이지만 관련 법까지 만들어 추진하고 있는데도 지지부진입니다.
이형길 기자가 두 공항의 속 사정을 담아봤습니다.
【 기자 】
광주 군공항 이전은 10여년 전부터 준비돼왔습니다.
도심 확장을 막고 있는 공항의 위치, 소음피해 등이 이유였습니다.
2013년 특별법까지 만들어졌습니다.
10년 넘게 논의가 이어졌지만, 아직 어디로 이전할 지 조차 정해지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박갑수 / 광주광역시 군공항이전본부장
- "국방부 그리고 전라남도, 해당 지자체와 협력을 해서 금년 12월까지 예비이전후보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직선거리 41km 떨어진 무안국제공항.
2007년 완공되고, 같은해 11월 개항했습니다.
15년 넘게 무안공항의 가장 큰 과제는 활성화입니다.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이용객은 국내선만 운영하는 광주 공항의 10분의1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선 정기선은 뚝 끊겨있고, 그나마 10월부터 베트남을 오가는 정기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8월 21일)
- "관광객을 이렇게 오갈 수 있게 해준 퍼시픽 항공 대단히 큰 역할을 했다."
광주는 공항 이전을 원하고, 무안은 공항 활성화를 원하지만 두 공항의 통합은 쉽지 않습니다.
무안은 군공항만 이전하고 민간공항은 이전하지 않거나, 다른 지역 공항들이 다 활성화된 뒤에야 뒤늦게 이전하지 않을까 광주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근형 / 군공항무안이전반대 범대위
- "군 공항을 보내서 받아 주면 민간공항도 같이 보내겠다는 취지 같은데 그런 협의조차도 정확히 안된 상황입니다. 광주시의 어떤 이야기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광주와 무안의 신경전 속에 함평이 군공항 이전 에 관심을 가지고 나섰지만 이번에는 전남이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경북 군위가 공항을 만들며 대구에 편입됐듯, 함평의 광주 편입이 함께 논의되는 상황과 무안공항 활성화에 발목이 잡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양셉니다.
공항과 관련 얽힌 실타래를 풀기위해 광주시장과 전남지사는 올해만 2번의 만남을 가졌고, 추석 연휴 뒤 다시한번 만남을 갖겠다는 계획입니다.
▶ 싱크 : 강기정/광주광역시장 (9월 18일)
- "더 깊게 논의를 해야 되겠죠 그럴 때가 됐습니다 지금 사실은 깊게 논의를 못했어요."
광주와 전남 여기에 무안과 함평까지 서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
대구경북 신공항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신공항까지 전국의 공항들이 대규모 투자로 조성되면서 무안공항 활성화 광주 군공항 이전의 골든타임도 지나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광주군공항 #무안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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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광주에 공항이 있으니 그나마 운영이 가능하지
무안까지 누가 가서 이용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