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무등산을 보호하기 위해 원효사 인근 상가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광주 생태문화마을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지난해까지 조성하기로 한 사업의 공정률은 45%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내년 정부 예산마저 편성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충효동 생태문화마을 공사 현장입니다.
공사 현장 내부에 들어와 있는 장비도 거의 없고, 일하는 인부도 한 명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 곳으로 이주를 할 예정인 원효사 인근 상인들은 기약 없이 늘어지는 공사에 속만 타들어갑니다.
▶ 인터뷰 : 남인철 / 무등산 원효사 상인
- "광주시나 국가를 믿고 우리가 이주에 동의를 했는데 아니 지금 아무 소리도 없이..예산이 없으면 '우리가 예산이 없으니까 언제까지 예산 확보해서 우리가 공사를 진행할 것이다' 이런 주민 공청회를, 설명회를 해주든가.."
지난 2021년, 광주시와 환경부는 광주 충효동 14만 제곱미터 부지에 생태문화마을을 2022년 12월까지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한옥힐링촌과 공원을 조성해 지역 대표 명소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무등산 환경보호 등을 위해 원효사 상가 54곳을 옮겨오는 게 주된 사업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계획됐던 공사 완료 시점으로부터 8개월이 지났지만, 공정률은 45%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진행 과정이 지지부진한 것도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정부 예산입니다.
완공 시점이 오는 2024년으로 연기되면서 공사비용도 398억 원에서 636억으로 230억 원 가량 늘어나게 된 건데, 정부가 내년 예산안에 생태문화마을 조성 예산 113억 원을 삭감한 겁니다.
이럴 경우 내년부터는 아예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그런 부분들이 문제가 없게 하려고 올해 국회 증액하는데 환경부, 국립공원하고 같이 이제 움직여가지고 저희가 (예산이) 담아질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할 계획입니다."
약속한 완공시점을 8개월이나 넘긴 것은 물론 예산마저 끊기면서 생태문화마을 조성사업이 언제 끝날지 모를 처지가 됐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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