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저희 KBC가 담양군의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잡음을 연속보도해 드리고 있는데요.
담양군은 이번 관광단지 개발이 숙박시설이 부족한 담양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이 사실은 분양이 가능한 수백 채의 타운하우스 위주로 계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경섭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골프장 27홀이 들어오는 담양군 무정면의 복합관광단지 조성계획도면입니다.
골프장은 13만 평이라지만 도면을 보면 전체 예정지 65만 평 대부분에 골프장 필드가 깔려 있습니다.
그 주변으로 보이는 아담한 마을들.
복합관광단지 내에 조성되는 타운하우스입니다.
최초 담양군은 이번 복합관광단지 건설은 부족한 관광용 숙박시설을 늘리는 데 주목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계획도면상에도 숙박시설이라고 표기된 곳에는 골프텔과 3개 마을로 이뤄진 타운하우스가 있습니다.
▶ 싱크 : 담양군 관계자
- "우리 군이 항상 관광분야에서 숙박시설이 부족하다. 리조트부터 품격 있는 시설이 없다."
하지만 속내는 달랐습니다.
주목적이라던 숙박시설은 사실상 분양 계획이 있고 회원권 판매도 가능한 주거시설로 드러났습니다.
'S건설사'도 최고급 숙박시설을 짓는 등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관광단지를 건설한다고 했지만, 수백 채의 타운하우스는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아니었습니다.
▶ 싱크 : 건설사 관계자
- "분양을 할 수 있는 그런 측면도 있고, 그다음에 또 회원권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 담양군이 이야기하는 숙박시설 중 일부 골프텔을 제외하면 수백 채의 타운하우스는 분양용입니다.
그러나 관광진흥법에는 관광단지 내 숙박시설 조성은 호텔과 콘도미니엄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담양군 관계자는 타운하우스가 최초 협약 당시 골프장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는 주민과 외부 이주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광객 숙박시설이라고 주장하던 타운하우스가 건설사 측에서 분양이 가능한 수익모델로 바뀐 겁니다.
당초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시작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타운하우스 분양사업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시설이며, 누구를 위한 행정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할 시점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사건사고 #담양군 #관광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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