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은행이 올해만 1,500억 원이 넘는 돈을 JB금융지주에 현금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금액입니다.
광주·전남에서 '이자 장사'로 돈을 벌어 JB금융지주가 돈 잔치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JB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난 10월 자회사 광주은행에서 지주사 JB금융지주로 현금 1,500억 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광주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은 2,511억 원으로, 이 중 60%를 배당한 겁니다.
JB금융지주가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광주은행에서 받은 현금 배당액은 모두 5,736억원에 이릅니다.
지난해 광주은행의 배당 성향은 같은 지주사를 둔 전북은행보다 20%p 가량 높았고, 2022년엔 6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런 거액을 현금 배당하면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게 되고 광주은행의 성장 잠재력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광주은행의 수익은 대부분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기준 광주은행의 예대마진은 2.6%p로 인터넷,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19개 은행 가운데 2번째로 높았습니다.
JB금융지주가 광주·전남에서 '이자 장사'를 해서 번 돈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며 돈 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에 대해 광주은행은 지역 인재 채용을 늘리고 소상공인 대출을 시행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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