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3곳 중 1곳 '30년 이상'..힘겨운 재건축ㆍ리모델링

    작성 : 2024-01-28 21:13:14

    【 앵커멘트 】
    광주의 아파트 단지 3곳 중 1곳이 구축 연한 30년을 초과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광주 시민들의 주거 여건이 열악한 상황인데요.

    경제성이 부족해 재건축은 어렵고 각종 규제 탓에 리모델링도 쉽지 않아 정부의 정책에 보완이 시급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어진 지 33년 된 광주의 한 아파트입니다.

    등록된 차량은 세대당 1.7대인데, 주차공간은 세대당 0.6대에 불과하다보니 매일 주차전쟁이 벌어집니다.

    시설도 낡아 녹물 민원이 이어지는 등 각종 문제도 잇따릅니다.

    ▶ 싱크 : 윤병삼/노후아파트 시설과장
    - "옥내 소화전이 작동 안 하는 경우가 발생되고, 비 오고 그러면 (지하실) 천장에서 물이 막 떨어져요. 세대 같은 경우는 녹물도 막 나오고 그런 경우여서 필터를 사용하는 세대가 많습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광주 아파트 단지 1,209곳 가운데 구축연한 3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403곳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중 약 33%로, 광주 시내 아파트 단지 3곳 중 1곳은 이미 30년을 넘은 겁니다.

    이런 아파트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0일 정부는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재건축을 하려 해도 광주에서는 충분한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보니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 인터뷰 : 최현웅 / 사랑방미디어 콜마케팅센터
    - "지금처럼 (지역 부동산) 시장이 침체돼있고 수요가 줄어든 상태에서는 새롭게 일반 분양을 통해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 구조가 아무래도 약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 때문에 재건축보다 비용 부담이 덜한 리모델링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광주 봉선동의 한 아파트 단지는 2천3백억 원을 투자해 광주에서는 최초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리모델링 규제 완화는 이번 정부 대책에서 빠져있어 착공까지 4년 안팎의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정의석 / 봉선삼익2차 리모델링조합장
    - "이제 1차, 2차에 걸치는 '수직 증축에 대한 안전진단' 부분이 두 번에 걸쳐서 진행될 게 아니고, 1차 한 번만 진행되도록 완화시켜주는 부분이 필요할 것 같고요."

    경제성이 낮고 낡은 주거 환경으로 불편을 겪는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리모델링 규제 완화를 포함해 주택공급 정책의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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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24-01-29 07:20:38
      오래된 집이라서???
      부실 시공된 집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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