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제이홉도 참여한다"..고향사랑기부제 전국 시행

【 앵커멘트 】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지자체에 기부하면 답례품과 세액 공제를 받는 고향사랑기부제가 새해 첫날부터 시행됐습니다.

고향이 광주인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도 동참 의사를 밝히며 기부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에 사는 김병우 씨는 고향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아 신안군에 5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신안군은 김 씨에게 답례품으로 지역상품권과 함께 홍어와 낙지, 소금 등 특산품을, 기부금 세액 공제 혜택도 줍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기부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김병우 / 재광신안군향우회장
- "(신안군) 노인들 보건복지 문제에 (기부금이) 크게 쓰였으면 좋겠고 우리 학생들 교육 문제에 크게 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우리 지역상품으로 (답례) 하기 때문에 우리 지역상품을 외지에 특별히 많이 홍보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

새해 첫날,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국회의원은 고향인 해남군과 전남도에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을 전해 전남도 '1호 기탁자'가 됐습니다.

연예계에선 고향이 광주인 그룹 방탄소년단 BTS 멤버 제이홉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참여 열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이 살고 있는 주소지가 아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최대 5백만 원까지 기부가 가능합니다.

기부를 하면, 기부액의 30% 범위 안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고, 세액 공제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10만 원 이하 기부금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초과 금액에 대해선 약 17%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우량 / 신안군수
-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서 재정 여건이 열악한 신안군 같은 경우는 지방 재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고, 우리 지역 농산물을 답례품으로 드릴 수 있어서 판로 확보에도 (도움이) 되고 지역 주민들의 소득에도 도움이 되는.."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쓰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전국 지자체나 농협, 고향사랑e음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참여하면 됩니다.

애향심을 담은 기부 행렬이 새해 벽두부터 훈풍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