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광주FC 주장 이강현이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강현은 주장단 합류 이후 달라진 책임감과 팀을 지탱하는 '헝그리 정신'을 강조하며, "광주만의 끈끈함은 배고픔에서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광주는 4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2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를 치릅니다.
이번 경기는 파이널A와 B가 최종 결정되는 남은 정규리그 두 경기 중 하나로, 광주는 어느 때보다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주장 이강현은 올 시즌 주장단에 합류한 뒤, 남다른 책임감과 열정으로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2023년 광주에 입단한 그는 올해 주장으로서의 경험이 선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말했습니다.


"주장단이 된 뒤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강현은 주장단 합류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그전에는 제 플레이와 제 상황에만 집중했다면, 주장단을 맡으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선수단의 사기와 분위기를 챙기고, 팀 성적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무게감도 달라져 부담이 컸다. 하지만 지금은 적응하며 마음 편히 임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광주는 지난 29라운드 수원FC 원정 당일, 아사니의 연대기여금 징계 발표라는 돌발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고 4대 2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광주FC는 사실 어수선한 상황을 자주 겪는다. 하지만 선수들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감독님께서도 경기 전 항상 ‘축구장에선 축구만 생각하자’고 강조한다."며 "선수들 모두 프로인 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졌다"라고 말했습니다.
광주만의 팀 컬러에 대해서는 "광주는 대기업 구단처럼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 개개인이 더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개인의 성장은 혼자 이룰 수 없기에 서로 돕고 팀플레이를 만들어낸다. 이런 문화가 바로 광주만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상무 합격 소식, 예비신부와 눈물 흘려"
이강현은 최근 국군체육부대(상무) 합격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달 말 결혼을 앞둔 그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기에 부담이 컸다. 발표 전까지 잠도 잘 못 잤는데, 합격 소식을 듣고 예비신부와 함께 눈물을 흘렸다. 뽑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이강현은 끝으로 "남은 경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저희는 평소 안양전이나 수원FC전을 준비하듯이 똑같이 준비한다. 선수 개개인 모두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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