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민. 2003년 9월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올해 만 19세입니다.
185cm, 100kg. 좌투좌타에 주무기는 슬라이더.
강릉고를 졸업한 최지민은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KIA타이거즈에 입단했습니다.
지명당시 최고구속은 140km/h대 초반으로 그다지 빠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왼손투수인데다 피지컬이 워낙 좋아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로 평가 받았습니다.
최지민은 어려서 천식을 심하게 앓았다고 합니다.
스포츠서울 인터뷰에 따르면 부모님께서 야외 활동이 오히려 천식에 좋을 거 같아 야구를 시켰다고 하죠.
고등학교 시절엔 1년 선배였던 김진욱(롯데자이언츠)과 함께 강릉고의 에이스로 불렸습니다.
김진욱의 졸업 이후, 최지민의 어깨가 무거울 법 했지만 다음 해 황금사자기를 우승하고 MVP와 함께 우수투수에 뽑히며 2관왕을 거머쥔 바 있습니다.
최지민이 꼽은 프로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있는데 유신고를 졸업한 NC다이노스 내야수 김주원입니다.
고등학생 때 홈런과 안타를 맞아 강판당한 기억이 있기 때문인데 프로에서 다시 한번 붙어 되갚아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원과 대결은 성사됐을까요?
그 전에 일단 최지민의 2022 시즌 성적을 살펴보면 6경기에 출장, 6이닝 평균자책점 13.50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연습경기 첫 등판, 그것도 1사 만루상황에서 KK로 이닝 삭제, 다음 이닝까지 등판해 KKK를 기록했습니다.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고졸루키임에도 기대감을 갖게 했는데, 개막 엔트리에도 들며 개막전 9회 상황에서 프로 데뷔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1이닝 5실점, 1피홈런, 2볼넷, 1사구를 내주며 그 누구보다도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이후 주로 2군에서 생활했기에 꼭 붙어보고 싶다던 NC 김주원과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죠.
올해는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지민의 투구폼을 살펴보면 온몸의 회전을 이용한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와일드한 폼에도 불구하고 축발인 오른발이 잘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외적으로는 KIA 김유신과 전 KIA 투수 김진우를 약간 닮은 느낌이 드는 부분입니다.
특히 김유신(187cm 100kg)과는 피지컬도 거의 비슷하죠.
아쉬운 데뷔 시즌을 뒤로하고 질롱에 합류한 최지민은 17경기 18.1이닝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고 구속이 148km/h까지 찍히면서 빠른 볼을 장착했다는 것인데 시즌 전 130km 후반 대였던 구속을 감안하면 불과 1년 만에 드라마틱한 상승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 시즌 체인지업의 변화를 주목할 만한데요.
자신의 체인지업이 타자의 타이밍을 뺏을 순 있어도 결정구로 쓸 만큼 뚝 떨어뜨리는 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질롱에 있으면서 ‘대성불패’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 그립법에 대해 족집게 강의를 받았는데 얼마나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지 지켜봐야할 듯합니다.
야구 외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영락없는 어린선수입니다.
본인이 말하길 성격은 소심한 편인데 MBTI는 ISFJ.
질롱코리아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바에 따르면 식당에서 큰소리로 ‘이모 공기밥 하나 추가요’ 와 같은 것을 못하는 성격이라고합니다.
여담이지만 공을 잘 다뤄서 그런지 저글링을 능숙하게 잘 하는데 중학교 때 수행평가로 30초 동안 해서 A를 받았다고 동료들에게 자랑을 하기도 했죠.
지난 겨울 최지민이 큰 성장을 이뤄낸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아직 시즌 중 보여준 게 없는 것 또한 사실이죠.
과한 기대보다는 폭풍성장 중인 2년차 유망주의 행보를 묵묵히 지켜보고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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