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환. 1999년 2월 28일 광주광역시 출생.
187cm, 97kg의 탄탄한 피지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로 인해 차세대 KIA의 거포 유망주로 꼽힙니다.
별명이 제2의 이승엽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국민타자 이승엽의 옛 타격 스승이던 박흥식 코치로부터 스윙 폼이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석환은 양현종이 유독 애정하는 후배이기도 합니다.
동성중-동성고 직속 후배이기도 하고 좌투에다가 자신과 투구폼이 비슷했던 터라 더욱 관심이 갔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야구용품이나 자신의 글러브 등을 선물했었습니다.
다들 투구폼 이야기에서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김석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팔꿈치에 공을 맞은 뒤 중학교 내내 재활을 진행했습니다.
애석하게도 고등학생 때 투수로 다시 복귀하려던 시점에 발생한 어깨 부상으로 인해 더 이상 투수로서 활약하기 어렵게 되었던 것이죠.
또다시 기나긴 재활을 앞두고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를 더 오래 하기 위해 타자로 전향하게 된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질 순 없지만 투수를 했던 경력 때문인지 송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석환은 2017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KIA타이거즈에 입단했습니다.
앞서 설명한 건장한 하드웨어와 함께 안타의 타구질이 좋았던 터라 중장거리 좌타로 육성하면 제격이라고 구단이 판단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KIA의 유소년 야구 선수 후원프로그램인 '러브투게더'의 장학생으로 선발된 바도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수혜자가 구단에 입단한 최초의 사례이기도 해서 어려운 환경에서 야구를 이어나가는 꿈나무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석환의 그간 퓨쳐스리그 기록들을 살펴보면 타율은 썩 좋진 못하더라도 장타율 부분에서는 최근 두 시즌 5할을 넘겨,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부분입니다.
나성범도 “경험이 쌓이면 폭발력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제2의 나성범으로 김석환을 지목하며 이젠 포텐만 터지면 될 듯싶었습니다만..
지난 시즌, 데뷔 이래 가장 많은 1군 기회를 부여받았음에도 51경기 출전해 타율 0.149 3홈런 7타점 OPS 0.518을 기록.
2군에서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을 정도로 잘했기 때문에 (2022시즌 2군 타율 0.333 4홈런 21타점 OPS 0.979) 스스로도 지난 시즌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러운 점은 올 겨울, 호주리그 질롱에 합류해 10경기 타율 0.294 4홈런 10타점 OPS 1.105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것입니다.
임파선염으로 중도 귀국하긴 했어도 거포의 모습을 단단히 보여준 셈입니다.
주포지션은 1루와 좌측 외야인데 데뷔 이후 주로 1루수로 출전하다가 지난 시즌에는 좌익수로 1군 무대를 뛰었습니다.
나성범, 소크라테스, 이창진, 김호령, 이우성 그리고 6월 전역하는 최원준까지..
올 시즌 KIA의 외야 뎁스가 굉장히 두텁기 때문에 엄청난 포텐을 터뜨리지 않는 이상 1군 경쟁이 험난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 캠프에서는 내야와 외야 훈련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1루수 자리를 두고 황대인, 변우혁과 경쟁할 가능성도 있는 부분입니다.
김석환은 그동안 변화구에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질롱에서 타격폼에 대한 정립은 스스로 마쳤기에 올 시즌엔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군대까지 현역으로 일찌감치 다녀왔기에 자신의 야구만 보여주게 된다면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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