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팬 화났다..배구 갤러리 항의 성명 발표

특정 정치인 지지 논란에 휩싸였던 배구여제 김연경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논란에 휩싸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배구팬들이 항의의 뜻을 밝혔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배구갤러리 팬들은 31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에 대한 사과 요구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팬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 의원이 "지극해 해당 정치인의 입장에서 사감을 표현해 김연경 선수를 곤혹스럽게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유감 표명과 함께 "즉각 사과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또, "두 번 다시 배구 선수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일이 재발하지 않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배구선수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있는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며 "당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과 남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글을 함께 게시했습니다.

마치 김연경과 남진이 김 의원을 지지하기 위해 시간을 내서 만남을 가진 것처럼 해석되면서 배구팬들 사이에서는 김연경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배구 선수로서 정치적 행보를 보인데 대한 우려와 걱정도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일 뒤 남진이 해당 사진에 대한 해명 인터뷰를 하면서 상황은 반전됐습니다.

남 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과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해명했고, 사진이 찍힌 것도 다른 모임에 참석했다가 우연히 만난 것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심지어 김 의원이 들고 있던 꽃도 김 의원 측에서 가져온 것이며,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뒤이어 김연경 측도 같은 내용의 해명에 나섰습니다.

남진과 같은 모임에 참석한 것일 뿐 김 의원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자리였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계와 연예계 스타들을 이용해 지지세를 끌어 모으려던 김 의원 측의 어설픈 홍보 전략은 도리어 팬들의 분노와 역풍만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