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앞바다에서 호화요트가 침몰해 1명이 숨지고 '영국의 빌 게이츠'로 알려진 IT 기업가 마이크 린치 등 6명이 실종됐습니다.
19일(현지시각) 안사(ANSA)와 로이터,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쯤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 등 모두 22명이 탐승한 길이 56m의 호화요트가 침몰했습니다.
이 중 15명은 구조됐지만, 선상 요리사 리카르도 토마스가 숨지고 6명이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중 4명은 영국 국적, 2명은 미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종자 가운데는 린치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린치의 딸인 18살 해나가 포함됐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 대형 상장기업으로 키워내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입니다.
요트에 함께 타고 있던 린치의 아내 안젤라 바카레스는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 요트는 바카레스가 소유한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 당시 포르티첼로 연안에는 폭풍우가 몰아닥쳤고, 이로 인해 요트의 돛대가 부러지고 배가 기울면서 순식간에 가라앉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몇 주간 지중해의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해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항만 당국은 구조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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