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영국 보수당이 극우정당에게 마저 뒤진다는 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 통신 등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일간지 더타임스의 의뢰로 실시한 정당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의 지지율은 1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다음 달 총선에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제1야당인 노동당(37%)의 지지율은 물론 극우성향으로 분류되는 영국개혁당(19%) 보다도 낮은 지지율입니다.
영국개혁당이 유력 여론조사에서 보수당보다 지지율이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브렉시트당의 후신인 영국개혁당은 과거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주도했던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이끄는 정당으로 대표적으로 이민과 탄소중립 정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는 이제 노동당에 대한 도전자들"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다만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 대부분 언론들은 대세를 반영한 것은 아니라며 아직 보수당에 대한 지지가 영국개혁당보다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소선거구제로 치러지는 총선의 특성상 영국개혁당이 실제 지지율만큼의 의석을 확보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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