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레스보스섬 근처에서 코모로 국적의 화물선이 침몰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습니다.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침몰한 배는 소금 6천 톤을 싣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향하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배에 타고 있던 선원은 총 14명으로 8명은 이집트인이며 4명은 인도, 2명은 시리아인이라고 해안경비대는 전했습니다.
배는 이날 오전 7시께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엔진 결함 사실을 알려왔으며 8시 20분께 구조 신호를 보낸 직후 레스보스섬에서 남서 방향으로 8㎞ 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사라졌습니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후 이집트 선원 한 명을 헬기로 구조하고 선원 한 명의 시신을 찾아 레스보스섬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 당국은 군함과 헬기 등을 투입해 나머지 실종 선원 1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날부터 이 지역에 이어지고 있는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등의 악천후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헬기 두 대는 구조를 중단했으며 추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리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섬 인근에는 시속 80㎞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 본토와 섬들 사이를 잇는 거의 모든 여객선의 운항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한편, 그리스 현지 방송은 구조된 이집트 선원이 배에 전날부터 물이 새기 시작했다고 해안경비대에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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