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 주민들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에게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긴급구호대에 따르면 현지시각 15일, 구호대 1진은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안타키아의 셀림 아나돌루 고등학교에 차린 숙영지를 떠나 비교적 안전한 지역인 아나다로 출발했습니다.
구호대가 떠난다는 소식에 인근 주민들은 숙영지를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구호대가 기증하기로 한 텐트에 감사의 마음을 담은 문구를 적었습니다.
텐트에는 삐뚤빼뚤한 글씨의 한국어가 적혀있었습니다.
한 주민은 한글로 "고마워 형"이라고 적었고, "형제 나라", "형제의 나라, 한국과 튀르키예"라는 글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의 파병을 계기로 양국이 서로를 형제의 나라로 부르는 것을 떠올리고 번역기를 돌린 듯한 표현이었습니다.
또 다른 텐트에는 "와서 도와줘서 고맙다. 친애하는 한국인 친구들"이라고 적은 하얀 널빤지가 세워졌습니다.
우리 구호대원들도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기 바란다는 글을 적으며 주민들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한편, 구호대는 극심한 추위와 수도 단절 등 열악한 활동 여건에 시달리는 가운데 현지 치안까지 악화하자 2진과 임무 교대를 결정했습니다.
구호대 1진은 현지시각 17일 튀르키예를 떠날 예정이며 구호대 2진이 오늘(16일) 밤 군 수송기 편으로 튀르키예 아나다로 출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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