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17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했습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있는 광어 사육 시험장으로 취재진을 초청했습니다.
시험장에는 일반 해수가 들어 있는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인 노란색 수조가 설치됐으며, 도쿄전력은 수조에서 광어 수백마리를 양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는 해양 방출 시의 수치와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파란색 수조와 노란색 수조에서 자라는 광어의 생육 상황에 차이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상반기 후쿠시마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ALPS)로 제거한 후 바닷물을 희석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ALPS로 오염수를 정화하면 '방사선 피폭'을 일으킬 수 있는 삼중수소가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끊이지 않자 일본이 광어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자 오염수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향후 전복과 해조류도 오염수를 희석한 물에서 키우고, 오는 11월 말 이후 광어와 전복 체액의 삼중수소 농도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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