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한 아버지가 12살 아들의 몸에 기름을 붓고 성냥으로 불을 붙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영국 데일리 미러는 20일(현지시각) 이 사건이 파키스탄 카라치에 있는 한 빈민가 아파트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14일 공부에 지친 아들 살림 칸이 아버지 나지르에게 연을 날리러 가자고 조른 데서 시작됐습니다.
숙제는 하지 않고 놀 궁리만 하는 아들이 못마땅했던 나지르는 살림의 몸에 등유를 부은 뒤 불붙은 성냥을 들이밀며 숙제를 끝내라고 위협하다 아들의 몸에 뿌려진 기름에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지르와 살림의 어머니 샤지아가 아이의 몸에 붙은 불을 끄려 했지만, 결국 아이는 전신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이틀 후 사망했습니다.
아들의 죽음 이후 샤지아는 나지르를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17일(현지시각) 나지르가 체포됐습니다.
나지르는 체포 직후 자신의 범행을 전부 인정했으며, 심리는 오는 24일(현지시각)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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