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에서 임금 체불 항의 시위를 벌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추방당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2일(한국시각) AFP통신은 지난 14일 카타르에서 외국인 노동자 최소 60여 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사건을 조사한 노동 인권 단체 '에퀴뎀' 대표 무스타파 카드리는 "시위에 참여한 한 명이 네팔로 추방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방글라데시, 인도, 이집트, 필리핀 출신 노동자도 추방당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 정부는 시위를 벌인 외국인 노동자 일부를 구속했다면서 "카타르의 공공보안법을 위반한 일부 시위대는 법원 명령에 따라 추방하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카타르의 노동 관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집중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카타르는 이전부터 외국인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열약하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카타르는 외국인 저임금 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했지만, 월드컵 경기장과 부대시설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계속해서 불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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