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창립 30주년' 광주시인협회 이길옥 이사장

    작성 : 2024-10-15 09:15:24
    1994년 출범, 30성상 유장한 시맥 이어
    회원 3배 증가 『광주시문학』 36호 발간
    "매년 재정난에 허덕…전폭적인 지원 절실"
    "시는 삶의 향기, 독자 곁에 있어야 빛나는 존재"

    ▲광주광역시시인협회 이길옥 이사장 [광주시인협회]

    광주광역시시인협회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4년 출범할 당시 73명이던 회원이 2024년 현재 202명으로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한 올해로 협회 기관지 『광주시문학』 36호를 발간하며 빛고을 광주의 유장한 시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 지난해 1월 제15대 회장 취임
    사단법인으로 개편된 광주시인협회는 현재 이길옥 시인이 이사장을 맡아 시문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이길옥 이사장은 지난해 1월 제15대 회장 겸 제1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이길옥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시인협회의 30년 발자취와 현재의 활동상, 그리고 미래 비전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이길옥 이사장 취임식 장면

    - 본인 소개

    "저는 전남 진도에서 태어나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과와 광주교육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69년 3월부터 2008년까지 40여 년을 교육현장에 몸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스승이신 권일송 시인을 만나 시를 배웠고 교직에 입문한 뒤 어린이들과 생활하면서 느낀 것들을 시로 표현하여 시심을 키웠습니다. 1974년 '통일생활'에 '기구의 목소리'가 당선돼 본격적으로 시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1975년에는 '교육자료'에 시 3회 추천 완료했고 2007년부터 시심에 불을 붙이고자 '자유문예', '만다라문학', '대한문학세', '서정문학', '월간문학세계' 등에 신인상으로 재등단했습니다. 그동안 쓴 작품이 2,000여 편이 넘어 2007년 첫 '시집 하늘에서 온 편지' 발간 이후 '물도 운다'(2011), '出漁'(2015), '아부지 아라리오'(2016), '엄니 아리랑'(2018), '웃음의 뒤쪽'(2019), '사람 읽기'(2020), '시가 살기 참 좋은 곳'(2021), '바보들의 저녁식사'(2024) 등 9권의 시집을 발간했습니다."

    ▲광주광역시시인협회 기관지 『광주시문학』 35호 [광주시인협회]

    - 광주광역시시인협회에 대해

    "광주광역시시인협회는 1994년 3월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는데, 발기인으로는 김현곤, 송수권, 오재동, 전원범, 노창수, 김삼진, 경철, 정상기 시인 등이 참여했습니다. 1994년 5월 5일 회원 73명을 중심으로 회칙제정 시행과 함께 발족하여 회장 김현곤, 부회장 김종, 사무국장 이한성 시인을 선출해 회장단을 구성했습니다. 1994년 12월 27일에는 『광주시문학』 창간호 발행해 작품 발표의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2024년 현재 회원은 202명으로 이사장 1명, 부회장 11명, 이사 37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로 『광주시문학』 36호를 발간하게 됐습니다."

    - 광주시시인협회 창립 30주년 의의와 소감

    "강산이 3번이나 바뀌는 세월 동안 회원 수가 200명을 넘는 큰 협회가 됐습니다. 그동안 열정적으로 이끌어주셨던 전임 회장님들의 헌신과 회원들의 깊은 애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광주시인협회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삶의 향기인 시가 독자 곁에서 늘 함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회원에게 더 많은 작품 발표 기회 제공
    - 이사장 취임 동기와 활동 목표

    "시인으로서 협회에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광주시인협회의 위상을 좀 더 높이고자 하는 열정이 취임 동기라면 동기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이사장으로서의 활동 목표는 전 회원에게 더 많은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회원이 꾸준한 공부로 더 좋은 시를 쓸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시인협회 사무실에서 매주 월요일에 시 창작 강의를 열고 있으며, 타 단체와 작품 교류를 통해 회원 작품을 알리고 있습니다."

    ▲2024 빛고을전국시낭송대회 장면 [광주시인협회]

    - 추진 사업

    "김석문 전임 회장이 추진해 왔던 '빛고을전국시낭송대회'를 올해로 16회째 성공적으로 치러 전문 시 낭송가 19명을 배출하였습니다. 또한 연 1회 발행하던 『광주시문학』 지를 연 2회 발간하여 회원들의 작품 발표 기회를 넓히고 있습니다."

    - 앞으로 추진하고 싶은 일

    "지금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목표이나 굳이 추진해야 한다면 타 시도 시인협회 회원과의 만남의 장을 만들어 현안을 공유해 보고 싶습니다."

    ▲광주광역시시인협회 문학기행 장면 [광주시인협회]

    - 이사장으로서 보람을 느낄 때

    "전 회원이 적극적으로 협회를 위해 헌신해 주면서 이사장의 운영 방침에 협조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음은 우리 협회의 단합과 단결심의 결집이라 생각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 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과제
    - 광주시문학 발전 위한 방안

    "지금도 잘하고 계시지만 전 회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협회 발전에 기여 해주실 것과 회원의 회비로 협회를 이끌어가기 어려운 재정이라 많은 발전 기금을 부탁드리며 광주광역시나 문화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현실입니다. 모든 일은 재정이 필수이기 때문에 협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에 필요한 자금 확보가 과제라 생각합니다."
    ◇『광주시문학』 보급 확대해 독자와 친숙
    ▲광주광역시시인협회 이사회 장면 [광주시인협회]

    - 끝으로

    "광주광역시 지원으로 빛고을전국시낭송대회를 이어오고 있으나 2024년에는 예산이 삭감돼 행사 진행에 애로점이 많았습니다. 예산 증액이 필요한 상황에서 광주문화재단 지원사업도 휴식년제 도입으로 2년 지원 후 1년은 지원이 없습니다. 각 협회의 연계 사업에 대해서는 휴식년제 도입을 철회하여 매년 지원이 있다면 문학 발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회원들이 꾸준한 시 공부로 자기 발전을 꾀했으면 하는 바람과 시민들이 보다 시와 가까워졌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합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광주시문학』 보급을 확대하여 독자들이 시와 친숙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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