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동사진미술관, '초(超) : 녹슬지 않는 길' 초대전

    작성 : 2024-09-15 10:00:01
    김경희, 김신교, 차유림 작가 등 3인 전시
    전북에서 활동해 온 중견 예술가들에 주목
    1980년 이후 작품 변화와 다양한 아카이빙 진행
    ▲'녹슬지 않는 길' 포스터 [서학동사진미술관]

    전주 서학동사진미술관이 198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전북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김경희, 김신교, 차유림 세 명의 작가를 초대해 '초(超) : 녹슬지 않는 길'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문을 연 이번 전시는 이달 22일까지 2주간 운영되며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은 21일 오후 3시에 진행됩니다.

    월요일과 추석 당일은 휴관.

    3인의 초대작가는 신진작가 시절부터 동년배 작가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작품활동을 이어왔고 오랜 시간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며 자신들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때로는 오랜 작가의 삶에 화려하게 인정받으며 앞서 나가던 시절도 있었고 생의 고비에서 슬럼프를 겪기도 하며 묵묵히 기도하듯 작품활동에 매진해왔습니다.
    ◇ 김경희 작가 : 일상과 사유 주제로 장르를 초월한 작업
    먼저 김경희 작가는 30여 년간 임실군 신덕면의 폐교였던 오궁리 미술촌에서 대표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일상, 사유, 자연, 종교 등의 주제로 한지에 분채, 은분, 금분, 자개 등의 매체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작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바쁜 활동보다 조용한 에너지를 모아 작품에 혼을 불어 넣듯 작품활동에 매진하면서도 작품 안에 자신의 바라는 바를 소신있게 발언하며 실천하고 있습니다.

    여덟 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부문 특선, 대한민국 현대 미술대전 한국화 대상,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한국화 특별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 김신교 작가 : 생동적 마티에르와 색감의 연구자
    김신교 작가는 2000년대 전북미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비구상화단을 이끄는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캔버스 혹은 화판에 한지나 마대를 배접해 유화물감으로 그리고 물감을 겹겹이 쌓으면서 마티에르(질감)를 형상화하며 색감에 대한 고찰과 화면 위에 정제된 자연을 풀어헤치는 작업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비구상회화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개인전을 열며 그간의 작업들을 예측할 수 있도록 펼쳐보였습니다.
    ◇ 차유림 작가 : 취약한 본질, 경계짓는 현대사회의 연민 그려
    차유림 작가는 인간관계의 취약한 본질과 경계로 이뤄진 현대사회의 현실을 작품 안에서 은유적으로 표현해 해학이나 연민,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사랑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 표현에 있어서도 회화 설치를 넘나들며 자유로우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작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동시대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어 많은 후배작가들에게 영향을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전(17회) 및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고 한국미술협회, 지붕전, AX그룹, 화기애애, 평통예모 회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서학동사진미술관 이일순 관장은 "이번 기획을 통해 이 시대를 버텨낸 전업 작가에 대한 조명과 후진과의 연대적 필요성을 담았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 전시는 재단법인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2024년 우수기획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보조금을 지원받은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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