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화가 허달용씨 수묵화 '연리지' 그려
민주평통 광주 남구 자문위원 등 작업 동참
소나무 그림에 통일 기원 글·손도장 찍어
북한이탈주민 멘토·멘티 이웃사촌 결연식도
민주평통 광주 남구 자문위원 등 작업 동참
소나무 그림에 통일 기원 글·손도장 찍어
북한이탈주민 멘토·멘티 이웃사촌 결연식도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열망을 예술작품 작업으로 확산시키는 '아트 퍼포먼스'가 열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민중미술운동가 허달용 작가는 지난 13일 광주 남구청 6층 중회의실에서 곧게 솟은 소나무 3그루를 그린 수묵화 '연리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허 작가는 이 그림을 뿌리가 다른 각 3그루의 소나무가 서로 가지를 뻗어 마침내 한 그루의 나무로 뒤엉켜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밑그림으로 그려냈습니다.
여기에 이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평통 광주 남구자문위원 및 북한이탈주민 등 30여 명의 시민이 각자의 통일기원 메시지와 붉은 물감으로 손도장과 지장을 찍어 줌으로써 남한과 북한 출신 국민이 공동으로 '연리지' 작품을 완성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입니다.
허달용 작가는 "각각 다른 뿌리에서 자라나 성장하면서 가지로 이어지고 엮여 하나가 되는 연리지를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는 의미를 담았다"면서 "그림 속의 나무 가지처럼 맞닿아 연이 이어지는 한 나무처럼 남북통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트 퍼포먼스에 참가한 A씨는 "다소 무겁고 딱딱하게만 느꼈던 통일운동이 이렇게 북한이탈주민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통일 염원을 표현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창현 민주평통 광주 남구협의회장은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마련한 이번 통일기원 그림 퍼포먼스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주셔서 생활 속의 통일운동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도 말뿐인 북한이탈주민 지원이 아닌 꾸준한 대화를 통해 시작은 미미하지만 끝은 창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에 앞서 진행된 '따뜻한 이웃사촌 탈북민 멘토·멘티 결연식'에서는 자문위원 및 북한이탈주민 각 6명이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성실히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서약"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멘토 박이슬 자문위원은 "열린 마음으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따뜻한 이웃사촌관계를 소중히 생각하겠다"며 "멘티께 배워갈 수 있는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멘티 배정선씨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이하여 이렇게 초청해 줘 감사하다"면서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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