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 출간
치열한 인생의 연민 읊은 시 60여 편
소용돌이 삶 속 철근 같은 희망 노래
영업사원·기자·목수·농부 등 체험 녹아
11월 30일 나주 남평 카페서 '북콘서트'
치열한 인생의 연민 읊은 시 60여 편
소용돌이 삶 속 철근 같은 희망 노래
영업사원·기자·목수·농부 등 체험 녹아
11월 30일 나주 남평 카페서 '북콘서트'
거친 울부짖음처럼 치열한 삶의 현장을 지켜온 박봉규 시인(55)이 무려 등단 30여 년 만에 첫 시집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푸른사상 시선 182)를 출간했습니다.
박봉규 시인은 지난 1994년 '오월문학상'에 출품한 시작품 '근로자 대기소'가 당선작으로 선정(심사위원 고재종·조성국 시인)돼 문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1996년 영남일보 신춘문예에 '비상을 꿈꾸며'가 또 다시 당선(심사위원 이형기 시인)되면서 그는 촉망받는 시인으로 문단 안팎의 주목받았습니다.
이번에 세상에 내놓은 시집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에는 지난 수 십 년 간 시인의 감성으로 세파와 부딪히며 살아온 한 중년의 목소리가 담겨있습니다.
그는 이 시집에 엮은 작품들을 통해 시인이라 하여 시만 쓰고 살아 갈 수 없는 현실과 세상의 질서를 온 가슴으로 품어 안은 따뜻하고도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써 혼자 감당하기 겁나는 삶의 무게를 스스로 이겨내고 비켜가고 넘어서 가는 과정에서의 토해내는 눈물과 한숨, 고뇌를 쓸어버리고 밀쳐내며 다지는 불멸의 의지를 시구 사이사이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나//죽는 날//애 썼 다, 하시며//개근상 하나 주신다면 좋겠다”('희망' 전문)
위 시에서 보듯 “시인은 삶의 무게를 기꺼이 감내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는 자들을 향한 연민과 세상살이의 다채로운 풍경을 곡진하게 노래한다”면서 “쓸쓸한 풍경 너머 철근 같은 희망을 붙드는 시인의 목소리는 따스하기만 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그의 시에는 “세상살이에 대한 연민이 결국 사람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다”라고 여기고 애정 어린 시선과 감정이 담겨있습니다.
이 시집은 △제1부 길을 묻는다 △제2부 나의 청춘은 가난하였으나 △제3부 높고 낮은 곳을 떠돌다 △제4부 다시 봄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박봉규(박상규) 시인은 1968년 전남 보성에서 출생하여 '오월문학상'과 '영남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으며 '이삭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등단 이후 목수와 기자 생활을 거쳐 현재는 광동제약(주) 영업부에 재직하며 나주시 금천면에서 농사일을 거들며 시창작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박봉규 시인은 “재치 있는 언어는 사람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든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즐겁다. 그런 삶이 되고자 한다”면서 “살다보면 어찌할 수 없이 만나야만 하는 순간들이 분명히 찾아온다. 그러한 순간이 나에게 왔을 때 나는 어떤 모습으로 그 시간들을 마주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자신의 시세계를 간접화법으로 짚어내고 있습니다.
한편 이 시집 출간을 기념하여 '불멸의 시인 박봉규 북콘서트 <안산행 열차를 기다린다>' 행사가 오는 11월 30일(목) 오후 6시30분 카페 강물 위에 쓴 시(전남 나주시 남평읍)에서 열립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재종 시인의 축사와 박봉규 시인과의 대화시간, 함윤식(목수)·김시현(시낭송가)씨의 시낭송, 정태춘·해바라기·김광석의 노래를 함께 들려줍니다.
#예탐인 #박봉규시인 #안산행열차를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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