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皆旣月蝕) 현상을 국내에서 관측할 수 있습니다.
개기월식 때는 평소의 밝은 달과는 달리 어둡고 붉은색을 띤 달을 볼 수 있는데요.
특히 이번에는 개기월식과 함께 천왕성이 달에 완전히 가려지는 천왕성 엄폐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번 우주쇼를 놓치면, 월식과 천왕성 엄폐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건 76년 뒤인 2098년에야 가능하다고 합니다.
- 월식, 이때 관측할 수 있어요!
이번 월식은 달이 본 그림자에 부분적으로 가려지는 '부분식'부터 관측이 가능한데요.
부분식은 저녁 6시 8분 48초에 시작되며,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저녁 7시 16분 12초에 시작됩니다.
최대식은 저녁 7시 59분 6초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때는 맨눈으로도 쉽게 관측 가능합니다.
개기식의 종료 시각은 저녁 8시 41분 54초, 부분식 종료 시각은 21시 49분 18초로 예상됩니다.
- 집에서 아시아의 우주쇼를!
천왕성 엄폐와 개기월식을 동시에 관측하고 싶다면 천체망원경을 사용해야 하는데요.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저녁 7시부터 9시 40분까지 생중계가 진행됩니다.
국립과천과학관 박대영 천문우주팀장과 강성주 박사가 월식과 엄폐 현상에 대해 설명하며 실시간 해설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대만의 타이페이 천문관, 일본의 삿포로시 청소년과학관 등 여러 지역을 동시에 연결해 현지의 관측 상황을 전달한다고 하니 아시아의 우주쇼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합니다.
- '붉은 달' 직접 보러 가볼까?
광주 어린이천문대는 오늘 밤 첨단 쌍암공원에서 '개기월식 공개 관측회'를 진행합니다.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서는 휴대폰으로 망원경 속 월식을 촬영할 수 있는데요.
쌍암공원 분수대 옆 광장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방문해 관측하시면 좋겠습니다.
전남대학교 천체관측 동아리 '별따오기'도 전남대학교 민주마루 앞 잔디밭에서 월식 관측회를 진행합니다.
전남대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도 관측할 수 있으며, 자유 참가 방식으로 방명록을 작성한 뒤 안내를 받아 관측할 수 있습니다.
곡성 섬진강 천문대도 저녁 7시부터 개기월식 공개 관측 행사 '도깨비 달!! 세 번 얼굴이 바뀐다!!'를 진행합니다.
행사는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천문 강연과 달 사진 촬영, 천체 브로마이드 증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관측 가능한데요.
한국에서 관측 가능한 다음 개기월식은 3년 후인 오는 2025년 9월로 예측됩니다.
올해 '붉은 달'이 떠오르는 개기월식을 보지 못하면 3년을 기다려야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쉽게 볼 수 없는 개기월식을 관측하며 사진과 추억을 남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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