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중학생, 훔친 차로 도심 질주

    작성 : 2017-03-06 19:06:43

    【 앵커멘트 】
    도심 도로에서 도난 차량과 경찰의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도주 차량은 순찰차와 승용차 등 7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나서야 붙잡혔는데요,

    운전자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13살 중학생이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경찰의 추격을 피해 손쌀같이 달아납니다.

    정지 명령을 무시한 채 터널을 가로 지르고
    중앙선도 넘나들며 아찔한 질주를 이어 갑니다.

    교차로에 늘어선 차량에 길이 막힌 사이 경찰이
    양 옆을 에워싸지만 다시 빠른 속도로 달아나
    마주 오던 순찰차를 그대로 들이 받습니다.

    목포 도심에서 도난 차량 용의자와 경찰간의 한바탕 추격전이 벌어 졌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도심을 가로 지르며 5km 이상을 달아난 도주 차량은 이곳에서 경찰 순찰차와 승용차를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섰습니다"

    ▶ 인터뷰 : 박선열 / 검거 당시 경찰관
    - "2차로를 막았는데 서지 않고 설 것으로 생각했는데 계속 진행해서 순찰차를 충격하고 그대로 도주해 버렸습니다"

    순찰차 등 차량 7대를 들이 받은 끝에
    붙잡혔는데 운전자는 황당하게도 13살 중학생 조 모군이었습니다.

    더군다나 2급 발달 장애까지 앓고 있어
    대형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조 군은 도로 갓길에 시동을 켜 놓은채
    운전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차량을 몰고 달아났습니나.

    스마트폰의 레이싱 게임을 즐기다 실제 운전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선열 / 검거 당시 경찰관
    - "보통 차를 훔치다면 성인들이 많고 어린 애가 2천cc 이상되는 차를 훔쳐서 몇 킬로미터를 주행해서 여기까지 온다는 것은 상상조차 못 했습니다"

    경찰은 조 군이 장애를 앓고 있는데다
    미성년자여서 촉법소년으로 가정법원에
    인계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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