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김녕 앞바다에서 새벽 낚시 중이던 어선이 대규모 잠자리 떼에 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주 블레스호(5t)의 이동현 선장은 지난 8일 새벽, 낚시 손님 10명을 태우고 김녕 앞바다 3km 지점에서 조업을 하던 중, 예기치 못한 잠자리 떼가 배를 덮쳐 낚시에 큰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 속에서 잠자리 떼는 배에 하나둘씩 달라붙기 시작해 결국 배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잠자리들이 배의 집어등 주위로 몰려들면서 선원들과 낚시 손님들은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죽은 잠자리들이 갑판에 쌓이기도 했습니다.
이 선장은 "잠자리 떼가 맨살에 부딪히거나 물릴 정도로 많았고, 낚시가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손님들은 잠자리가 덜한 배 후미로 이동해 새벽 4시까지 간신히 낚시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출몰한 잠자리들은 된장잠자리로 추정됩니다.
된장잠자리는 주로 4~10월 사이에 나타나며, 가을철에는 남쪽 지방으로 이동합니다.
전문가들은 잠자리 떼가 아열대성 기후에 따라 이동 중 불빛에 이끌려 배 주위로 몰려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선장은 "잠자리 떼가 먼바다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배의 불빛이 잠자리들을 유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KWANGJU BROADCASTING COMPANY. all rights reserved.
랭킹뉴스
2024-11-22 21:28
어등대교 파손.."교통량 변화 무시한 관리가 원인"
2024-11-22 20:37
'폭탄 설치했다' 킨텍스 폭탄 테러 예고에 대피 소동
2024-11-22 20:36
메탄올 든 술 마신 라오스 외국인 관광객..사망자 6명으로 늘어
2024-11-22 16:30
폐지 줍는 줄 알았는데..손수레 끌며 택배 '슬쩍'
2024-11-22 15:52
'마세라티 뺑소니범'에 징역 10년 구형.."유족에 사죄"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