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 국립의대·대학병원 설립과 관련해 대학병원 2곳 설립을 언급하면서 12일 발표 예정인 용역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4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도의회 본회의 도정 질문·답변에서 "도내에 대학병원 2곳이 설립되면 적자가 날 수도 있다"며 "지자체 차원에서 적자를 보전해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전남에 의대가 들어서면 주민 건강권의 최후의 보루가 된다. 도민들의 건강권과 도내 의료체계 완결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애초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공동)의대를 검토했으나, 교직원들의 반발과 현실성 등을 고려해 단독의대로 선회했다는 점을 재차 언급했습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 발언과 정부 담화문 등을 토대로 추진하는 국립의대 공모는 법적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지사는 "공모하지 않고 정부에 의대 선정을 일임할 경우 전남 국립의대 신설이 표류할 수 있다"며 공모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습니다.
전남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용역 수행기관인 AT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당초 5일로 예정됐던 용역 결과를 10일 오전과 오후에 순천대와 목포대 두 곳에서 잇따라 설명회를 가진 뒤 의견을 수렴해 12일 최종 설립 방식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용역기관은 의대 선정 후 동·서부에 2개의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제1안과 의대와 대학병원을 동일지역에 신설하는 제2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제1안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1안의 경우 정부의 예산지원, 도민여론 등을 감안해 의대가 선정된 지역에는 대학병원을 별도 부지에 신설하고, 의대가 선정되지 않은 지역에는 해당 지역 의료원(목포의료원 또는 순천의료원)을 리모델링 하는 방식 등으로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1안의 대학병원 병상수는 1,000∼1,200개이고, 건립비용은 1천 병상 기준 약 7천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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