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시청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의 과실일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15일 정례 간담회에서 시청역 역주행 사고 원인 조사 등 진행 상황과 관련해 "지난주 목요일(11일) 국과수 통보를 받아 분석을 마무리했다"며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인 68살 A씨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다는 취지 등의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사고 당시 브레이크등이 켜져 있는 것처럼 보인 건, 가로등이나 건물의 빛이 반사돼 보이는 난반사나 플리커 현상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조 청장은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실체적 진실에 근접했다고 보면 된다"며 "운전자의 진술이 어떻게 나오든, 운전자 진술을 확인 안 할 수는 없지만, 확인하고 더 이상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수사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또한 차량 결함이 아닌 A씨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앞서 운전자 A씨는 지난 4일 첫 피의자 조사에서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고 진술하는 등 차량 이상에 따른 급발진을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조 청장은 시청역 사고 피해자에 대한 모욕성 글 작성 논란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모욕성 글을 놓고 간 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마쳤고, 인터넷 댓글 모욕은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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