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내홍'..전공의 대표, 의협 회장에 "대외 입장 표명 신중하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범의료계 대책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박단 위원장은 19일 자신의 SNS에 "임현택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한다"며 "범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위원장은 "범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 위원장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며 "전일 발표한 무기한 휴진 역시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임현택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고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앞서 의협은 향후 대정부 투쟁 과정에서 의사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범의료계대책위원회(범대위)'를 오는 20일 출범할 예정이며, 박단 위원장에게 임현택 회장과 함께하는 범대위 공동위원장 자리를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의협이 발표한 세 가지 요구안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일곱 가지 요구안에서 명백히 후퇴한 안이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 요구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증원과 감원 공동 논의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 사고 법적 부담 완화 구체적인 대책 제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부당한 명령 철회 및 전공의에 공식 사과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