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를 재소환해 11시간 가량 조사했습니다.
3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 소환 조사에 이은 두 번째 소환 조사입니다.
이날 조사에서는 김 여사에게 통일TV 송출 재개,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 의원의 국정자문위원 임명 및 국립묘지 안장 등을 청탁한 시기와 청탁 전후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 목사의 청탁 이후 김 여사가 연결해 줬다고 주장하는 대통령 총무비서관실 소속 조 모 과장, 보훈처 직원과 연락한 경위나 내용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녁 8시 30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 목사는 취재진에게 "대통령실 과장이 저와 통화하면서 청탁에 귀 기울여주고 도와주려고 한 내역과 문자, 그리고 보훈처 과장이 저를 도와주려고 통화한 음성 녹취록을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의 통일 정책에 조언을 해주려고 접촉했고, 접촉하는 과정에서 금융위원 임명을 언급하는 것에 충격을 받아 잠입 취재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서 최 목사는 "최선을 다해 사실관계 확인을 해줬고 판단은 이제 검찰의 몫"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 목사는 2022년 6월부터 9월까지 김 여사에게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향수와 화장품, 명품 가방 등을 선물했고 이 과정에서 제3자 등에 대한 인사청탁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2022년 9월에는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장면을 손목시계형 카메라로 비밀리에 촬영해, 지난해 11월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최 목사는 이날 오전에도 검찰에 출석하면서 "불행스럽게도 주는 선물은 다 받으셨고 청탁도 절반은 반응이 있었다"며 "대통령실과 관계부처 직원을 연결해 주는 노력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이날 최 목사에게 추가 소환 일정은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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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이유야 어쨋든 목사가 할일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