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도로 곳곳에 아무렇게나 세워져 있는 전동 킥보드 때문에 불편을 겪은 적 한번 쯤 있으실 겁니다.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광주 서구청이 수천만 원을 들여 전용 주차장 6곳을 조성했는데요.
이들 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다고 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고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조성된 한 전동킥보드 전용주차장입니다.
안내 간판과 주차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5대까지 세울 수 있는 규모지만 이용자가 없어 대부분 비어 있는 상탭니다.
▶ 인터뷰 : 유재성 / 광주광역시 화정동
- "시설이 있는지 몰랐고요. 킥보드를 타본 적이 없는데 킥보드를 탄다고 해도 아무렇게나 세워두는 것처럼 세워둘 것 같습니다."
광주 서구청이 2천만 원이나 들여 조성한 킥보드 주차장은 모두 6곳입니다.
대부분 지하철 역 주변이나 아파트 밀집지역에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주차장 이용 건수는 35건으로 하루 1건에 불과합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길 바로 건너편에 구청에서 설치한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킥보드 6대가 이곳 인도에 주차돼 있습니다."
주차장이 이용자들에게 외면받으면서 무리하게 조성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차장 위치가 이용자들의 동선에서 벗어나 있거나 이용행태를 잘못 파악한 게 아니냐는 겁니다.
▶ 인터뷰 : 황법량 / 참여자치21 예산감시위원장
- "특정한 몇 개 반납장소를 구에서 지정해 놓았다고 해서, 과연 이걸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그 장소에만 반납을 할 것인가. 그런 측면에서 정책 설계가 사용자들의 이용행태를 고려하지 못한 측면이 있습니다."
킥보드 안전 관리를 이유로 수천만 원의 혈세를 들여 설치한 주차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예산 낭비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킥보드 #주차장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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