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 에이스였던 경찰견 '럭키'가 동료들의 눈물 속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2015년 4월 태어나 대전경찰특공대에서 각종 임무를 도맡아 온 럭키는 올 초 열린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수색견 운용 부문 2위를 차지할 만큼 건강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6월 원인을 알 수 없는 종괴가 생긴 이후 시름시름 앓았고, 급기야 지난달에는 급성 혈액암이 전신으로 전이됐다는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약물치료와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점차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배변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고, 피부욕창과 내출혈까지 상태는 점점 더 심각해졌습니다.
수의사는 "더는 손쓸 방법이 없다. 럭키에게 고통만 남을 뿐이다"라고 조언했고, 결국 특공대원들은 눈물 속에 럭키의 임종을 지켰습니다.
지난달 25일 대전경찰청은 특공대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럭키 안장식을 엄수했습니다.
럭키의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혔습니다.
6년간 럭키와 손발을 맞췄던 핸들러 이상규 경사는 "워낙 쾌활하고 체력도 좋아서 사실 사고도 많이 치는 개구쟁이였다"면서도 "언제나 제가 준 것 이상으로 거의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되돌려주는 동반자였다"고 회상했습니다.
럭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행사와 폭발물 신고 출동, 실종자 수색 등 200차례 이상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2017년 관세청장배 전국 폭발물탐지견 경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매년 폭발물 탐지 및 수색견 운영 부문 3위 안에 들 정도로 우수한 기량을 뽐내기도 했습니다.
#경찰견 #폭발물탐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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